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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엎치락뒤치락'…최재형·원희룡 4강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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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강-1중' 확실 4위 자리 두고 경쟁 치열
4강 유력 최재형, 최근 원희룡과 접전세
최재형 캠프 해체·축소 4위 싸움 변수로
원희룡, 토론회 통해 경쟁력 입증 자신
뉴시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6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2021.09.16.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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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2강1중다약'. 1차 컷오프를 끝낸 국민의힘 대선 경선 구도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확실한 2강으로 자리잡았고, 유승민 전 의원이 두 사람을 뒤쫓고 있다. 그리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 원희룡 전 제주지사, 황교안 전 대표, 하태경 의원, 안상수 전 의원이 하위 그룹을 형성했다.

경선 초반만 하더라도 4강 구도는 명확해보였다. 윤 전 총장, 홍 의원, 유 전 의원, 최 전 원장이 무난하게 최종 경선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최근 원 전 지사 지지율이 조금씩 상승하면서 4위 자리를 두고 최 전 원장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실상 앞에 세 자리가 정해진 상태에서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어느 후보가 4강에 합류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최종 후보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한 표가 아까운 상황이 된다"며 "이때 4위 후보의 결단이 최종 경선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4위 자리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최 전 원장은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원 전 지사를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 회사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6~7일 이틀 간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019명(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서 ±2.2%p)을 대상으로 한 보수 야권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최 전 원장은 3.7%, 원 전 지사는 2.1%였다. 이처럼 큰 차이는 아니지만 최 전 원장 지지율은 원 전 지사보다 대체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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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6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2021.09.16.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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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바뀌었다. 최 전 원장이 주춤하는 사이 원 전 지사가 지지율을 소폭 상승시키는 데 성공한 것이다. 머니투데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07명(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1%포인트)을 대상으로 13~14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이번엔 원 전 지사가 2.7%로 최 전 원장(2.5%)을 근소하게 앞질렀다. 워낙 작은 차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여론조사를 더 지켜봐야겠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선 "4위 싸움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변수는 최 전 원장 쪽에서 나오고 있다. 최 전 원장은 1차 컷오프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날인 지난 14일 밤 갑작스럽게 캠프 해체 및 축소를 발표했다. 최 전 원장은 "대선 레이스를 포기하는 게 아니다"며 "새로운 방법으로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17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선 "최근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 있었다"며 "가벼운 조직으로 효율적인 캠페인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 결정에 정치권은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소통을 확대한다는 건 좋은 말이지만, 그만큼 활동 반경이 축소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대선은 국회의원 선거처럼 지역 단위 선거가 아니라 전국 단위 선거"라며 "외곽 지원이 줄어들면 후보 혼자 뛰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최대한 지지율을 올려놓고 4강에 합류해야 최종 경선에서 더 많은 지분을 차지할 수 있는데 현재 상황으로 보면 그게 쉽지 않아 보인다"며 "캠프 해체가 맞는 판단인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원 전 지사는 이대로 쭉 밀어붙여 지지율을 계속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3선 국회의원을 하면 쌓은 정치인으로서 경험, 제주지사를 하며 행정가로서 능력을 다져온만큼 토론회를 통해 준비된 모습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을 거로 보고 있다. 원 전 지사는 지난 16일 열린 첫 토론회에서 "민주당과 5번 싸워 5번 모두 이겼다"며 "본선 경쟁력은 누구보다 자신있다"고 말했다. 원 전 지사 캠프 관계자는 "정책 공약 관련해서는 어떤 후보와 비교해도 가장 디테일하게 준비가 잘 돼 있다"며 "준비된 후보라는 걸 앞으로 보여줄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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