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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인문학·손발노동"...윤석열, 돌풍 재현할 돌파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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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추석은 대선]윤석열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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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경선 후보가 17일 경북 포항시 정치 1번지인 죽도시장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속에 시장안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1.9.1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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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잇단 '실언' 논란을 극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을까.

윤 전 총장은 지난 3월 대선주자로 등장하자마자 야권 1위로 화제를 모았다. 그로부터 6개월, 대선출마선언(6월29일)부터는 석 달여 지난 현재 정체 국면이다. 검증이슈, 각종 의혹제기 등 외부요인도 있다. 게다가 스스로 내뱉은 발언과 그 후폭풍도 주요 원인이다.

추석연휴 윤 전 총장 반등세를 보여주는 여론조사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중도층 확장이나 2030 세대 지지확보 등 그가 원래 구상했을 전략은 스텝이 꼬인 측면이 있다. 윤 전 총장이 여러 논란을 뒤로 하고 전열을 재정비할지 시선이 쏠린다.


"손발노동, 아프리카나.."

그는 지난 13일 경북 안동대학교 대학생들과 청년 일자리를 주제로 간담회를 했다. 그는 "기업이라는 게 국제 경쟁력이 있는 기술로 먹고 산다"며 "사람이 이렇게 뭐 손발로 노동을 하는, 그렇게 해서 되는 게 하나도 없다"고 했다.

이어 "그건(손발 노동) 인도도 안 한다.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동유연화'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사실 임금에 큰 차이가 없으면 비정규직과 정규직이 큰 의미가 있느냐"며 "요즘 젊은 사람들은 특히 한 직장에 평생 근무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공학과 자연과학을 강조하려다 인문학을 낮춰 보는 듯한 말도 했다. 윤 전 총장은 "공학, 자연과학 분야가 취업하기 좋고 일자리 찾는 데 굉장히 필요하다"며 "지금 세상에서 인문학은, 그런 거(공학·자연과학) 공부하면서 병행해도 된다"고 언급했다.

윤 전 총장은 7, 8월에도 '말실수'와 '쩍벌'(다리를 벌리고 앉는 습관)로 '1일1구설'이란 수식어를 얻었다. 당시 터져 나온 게 '주 120시간 노동 발언', '부정식품 발언', '남녀 교제를 막는 페미니즘 발언', '후쿠시마 원전 발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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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시간, 부정식품, 후쿠시마

그는 7월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스타트업 청년의 의견을 전달하며 "게임 하나 개발하려면 한 주에 52시간이 아니라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저서 '선택할 자유'를 인용하며 "정말 먹으면 사람이 병 걸리고 죽는 거면 몰라도, 그렇지 않은 부정식품이라면 없는 사람들은 그 아래 것도 선택할 수 있게, 더 싸게 먹을 수 있게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유연하고 탄력적인 노동시장의 필요성, 과도한 규제와 단속은 피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취지이기는 했다. 하지만 노동환경, 식품, 건강 등 국민 삶에 직결된 현안에 대한 철학이 국민인식과 동떨어진 것 아니냔 지적을 피할 수 없었다.

부산일보와 인터뷰에서는 문재인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 즉 탈원전 기조를 비판하려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하지 않았으며 "방사능 누출도 기본적으로 없었다"고 말했다. 페미니즘이 건전한 이성교제를 저해한다는 취지의 언급도 구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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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 "큰 실수" 집중견제

이달에도 설화는 이어졌다. 그는 지난 8일, 국회에서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해명하며 "앞으로 정치 공작을 하려면 인터넷 매체나 재소자, 의원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고 국민이 다 아는 메이저 언론을 통해서, 누가 봐도 믿을 수 있는 신뢰 가는 사람을 통해서 문제를 제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는 인터넷 매체나 중소 미디어를 폄하하는 걸로 비쳤다.

여당은 물론, 같은 당인 국민의힘에서도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의원 등 대선주자들이 일제히 이런 발언을 비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17일 "윤석열 후보에겐 가난하거나 육체노동을 하는 국민은 아무렇게나 취급받아도 되는 존재인지 묻고 싶다"며 자신은 "노동자의 손발을 귀하게 여기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은 "인터넷 언론" 발언에 대해 "검찰총장의 버릇"이라며 큰 실수를 했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헌법을 인용하며 윤 전 총장 발언을 비판해 왔다.

그의 말이 '실수'라기보다는 각종 현안에 대한 인식이나 세계관을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선택의 자유를 이유로 힘없는 사람들의 건강권을 경시해도 된다는 충격적인 인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는 사이 윤 전 총장은 야권 부동의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같은 당의 경쟁자인 홍준표 의원이 떠올라 '2강' 구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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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1차 방송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2021.9.1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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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적합도 1위 내줘.. 전열정비

추석 연휴는 윤 전 총장에게 숨고르기를 하면서 반전을 모색할 시간이다. 그는 고발 사주 의혹을 포함, 자신을 향한 공세를 막아내는 가운데 당 경선후보 TV토론을 준비한다.

머니투데이가 한국갤럽에 의뢰, 전국 성인남녀 1007명(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1%포인트)에게 지난 13~14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 지사 29.3%, 윤 전 총장 22.7%, 홍 의원 15.5%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에서는 홍 의원이 32.6%로 윤 전 총장(27.5%)에 오차범위 이내에서 앞섰다.(15일 발표)

윤 전 총장은 17일 발표된 한국갤럽 '차기 정치 지도자 주요 인물별 호감도' 조사에선 30%를 얻었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경기도지사(34%)에 이은 2위다. 28%의 홍준표 의원을 3위로 밀어냈다. 단 18~29세 남성 응답자 47%가 홍 의원에게 '호감 간다'고 응답한 반면 윤 전 총장은 여기서 22%를 얻었다. 윤 전 총장의 경쟁력과 함께 약점도 그대로 드러낸 셈이다.

윤 전 총장은 7월31일 조사에서 국민의힘 입당 컨벤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하지만 8월9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전주보다 4%포인트(p) 떨어진 28.3%를 얻었다.

자세한 조사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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