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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유엔총회장 휩쓴 BTS…연설·퍼포먼스에 전 세계 이목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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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유엔 무대…제2차 SDG 모멘트 행사 참석

文 “이 시대 최고의 아티스트” 연설 후 직접 소개

7명 멤버 돌아가며 미래세대에 희망 메시지 전달

퍼미션 투 댄스 특별영상 100만명 동시접속 폭주

아주경제

BTS는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열린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SDG 모멘트) 행사에서 사전 녹화된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퍼포먼스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BTS(방탄소년단)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UN)본부 총회장에서 단 한 번의 연설과 퍼포먼스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자격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제76차 유엔총회 일정을 함께 소화 중인 BTS는 이날 제2차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SDG Moment·SDG 모멘트)에 참석했다. BTS는 지난 2018년과 지난해 화상 참석에 이어 세 번째 유엔총회 연설 무대에 선 바 있다.

특히 유엔 웹 TV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 특별 퍼포먼스 영상은 약 100만여명이 동시접속하는 등 BTS의 폭발적인 인기를 보여줬다.

BTS가 지난 7월 발표한 ‘Permission to Danc’는 ‘춤추는 데 허락은 필요 없다’는 메시지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종식에 대한 희망을 표현한 곡이다. 이 노래는 ‘수어’로 된 안무가 가미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영상은 사전 녹화된 것으로 실제 총회장을 비롯한 뉴욕 유엔본부에서 촬영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카메라가 유엔 엠블럼을 비춘 뒤 총회장 연단에서 수트를 입은 정국과 RM이 도입부를 부르며 첫 등장을 한다.

이어 RM과 주먹인사를 나누며 등장한 지민 등 멤버들이 한 명씩 합류해 노래를 불렀다.

멤버들은 ‘원 테이크’로 총회장 문을 열고 나와 로비를 거쳐 야외로 이동한 뒤, 유엔본부 건물을 배경으로 군무를 선보였다.

탁 트인 잔디밭으로 나가자 유엔본부 건물, 뉴욕의 마천루가 펼쳐졌고, 곳곳에 있던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BTS와 어울려 함께 춤을 췄다.

BTS 멤버 7명은 문 대통령의 연설 직후 연단에 올랐다. 앞서 개회식 연설을 마친 문 대통령은 “이 시대에 최고로 사랑 받는 아티스트,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BTS, 이제 BTS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다”며 박수로 멤버들을 직접 소개했다.

검은 정장으로 통일한 BTS 멤버들은 ‘#YOUTH TODAY’ SNS 캠페인 결과물로 작업한 판넬(폼포드) 2개를 가지고 미래세대인 10·20대들의 이야기들을 풀어 나갔다.

BTS 멤버 중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리더 RM은 “이 자리에 서게 돼 영광이다. 대한민국 대통령 특사 방탄소년단”이라며 “오늘 미래세대의 이야기를 전하려고 왔다”고 말했다.

진은 판넬을 가리키며 “지난 2년은 사실 저도 당혹스럽고 막막한 기분이 들 때가 있었는데 그렇더라도 ‘렛츠 리브 온(Let‘s live on!), 지금을 잘 살아가자!’라고 외치는 분들이 있었다”고 했다.

슈가는 지난 2년의 시간에 대해 “코로나로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일종의 애도가 필요한 시간이었다”면서 “그동안 당연하게 여겼던 순간순간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지민은 SNS 캠페인으로 사전 취합한 ‘소중했던 순간들’ 결과, 전 세계 청년들이 자연과 함께했던 순간들을 꼽은 결과를 거론하며 “2년 동안 자연을 느끼고 가꾸는 시간들을 더 특별하게 느끼셨던 것 같다”고 해석했다.

BTS의 리더인 RM은 “지금의 10대, 20대에 대해 길을 잃게 됐단 의미에서 ‘코로나 로스트 제너레이션’으로 부르기도 한다고 들었다”면서도 “그러나 어른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길을 잃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뷔도 “우리의 미래에 대해 너무 어둡게만 생각하진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민 역시 공부를 하거나 운동을 하는 청년들의 사진을 가리키며 “길을 잃었다기보다 새로 용기를 내고 도전 중인 모습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진은 “그런 의미에서 ‘로스트 제너레이션’이 아니라 ‘웰컴 제너레이션’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면서 “변화에 겁먹기보단 ‘웰컴’이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걸어 나가는 세대”라고 강조했다.

RM도 “가능성과 희망을 믿으면 예상 밖의 상황에서도 길을 잃는 게 아니라 새로운 길을 발견할 것”이라며 “새로 시작되는 세상에서 서로에게 ‘웰컴’이라고 말해줬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제이홉은 “저희 7명 모두 백신을 맞았다”고 했고, RM은 “백신 접종은 저희를 기다리는 팬들을 만나기 위한 티켓”이라며 “우리는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BTS는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주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제이홉은 “지구에 대한 애도는 정말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기후변화가 중요한 문제라는 건 다들 공감하시지만 어떤 게 최선의 해결 방법이라고 이야기하는 건 정말 쉽지 않더라”면서 “단정 지어 말하기엔 어려운 주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RM은 “사실 어려운 이야기지만 이 자리에 오기 위해 준비하는 동안 알게 됐던 건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전공으로 택해 공부하는 학생 분들도 많다는 사실이었다”면서 “아무도 겪어보지 않은 미래이고 거기서는 우리들이 채워갈 시간이 더 많으니,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는 게 맞을지 스스로 답을 찾아보고 계신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뷔는 “앞으로의 세상을 위해 직접 고민하며 길을 찾고 있는 분들도 있으니 우리의 미래에 대해 너무 어둡게만 생각하진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우리가 주인공인 이야기의 페이지가 한참 남았는데, 엔딩이 정해진 것처럼 말하진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RM은 “세상이 멈춘 줄 알았는데 조금씩 앞으로 나가고 있다”면서 “모든 선택은 엔딩이 아니라 변화의 시작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인류가 국경을 넘어 협력하는 것이야말로 위기 극복의 첫걸음”이라며 “한국 국민들은 모두가 안전하지 않으면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으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국제 협력의 여정에 언제나 굳건한 동반자로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로 인해 지체됐지만, 코로나는 그 목표의 중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일깨워줬다”면서 “위기 극복을 넘어 보다 나은 회복과 재건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미래세대를 존중하며 세대 간 공존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면서 “빈곤과 불평등, 기후변화 같은 기성세대가 해결하지 못한 위기에 대해 미래세대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는 것은 기성세대의 의무”라고 역설했다.

뉴욕(미국)=김봉철 기자 nicebo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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