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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화천대유 대표 "권순일·박영수 일했다..자문료 월 1500만원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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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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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일 전 대법관/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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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사업' 투자에 참여한 민간 업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자문단에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검 등 이재명 경기지사와 직·간접적인 관계가 있다고 평가받는 법조계 유력 인사들이 포함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화천대유 대표는 이에 대해 '로비 차원'이 아니라 '실제 업무' 차원에서 영입했다고 주장했다.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는 20일 한국일보 인터뷰를 통해 "권 전 대법관과 박 전 특검은 사회적 크레딧(지위)을 감안해 한 달에 약 1500만원 정도, 연봉으로 2억원 정도를 드렸다"며 "다들 그에 상응하는 업무를 했다. 일 안하고 월급 받고 그랬던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권 전 대법관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친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논란 등 선거법 위반 관련 대법원 판결에서 무죄 취지 의견을 낸 바 있다. 박 전 특검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특검 임명 전까지 화천대유에서 고문을 맡았다. 정치권은 대장동 개발 사업이 이 지사가 성남시장인 시절 진행됐다는 점을 들어 연루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권 전 대법관에 대해 "대장지구 북측 송전탑 지하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목 있는 대법관 출신을 영입하기로 하면서 모시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특검에 대해선 "과거 우리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을 한 적이 있어서 금융권 사정에 밝다"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해 은행권과 관공서의 문화, 그 쪽 사람들과의 관계 설정 등에 대해 조언해주셨다"고 말했다.

이 지사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이 대표는 권 전 대법관이 이 지사의 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무죄 취지 의견을 낸 것을 두고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이 지사의 혐의는 이미 1·2심에서 무죄가 나왔고, 대법원에서 무죄로 뒤집힌 건 '친형 강제입원' 사건"이라며 "그런데도 권 전 대법관이 대법원 전원합의체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대장동 사업과 관계가 있다고 주장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강찬우 전 수원지검장에 대해선 "(화천대유에) 실질적인 법률 자문을 해줬다"며 "(자문료는) 매달 수백만원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강 전 지검장은 이 지사의 사법연수원 동기로, 이 지사가 '친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논란 등 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을 때 변호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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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전 특검/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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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준 기자 award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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