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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여수시 달라진 추석풍경 .. 어르신 영상통화서비스 효자노릇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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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규하 기자(=여수)(jgh4252@hanmail.net)]
연일 네 자리수를 기록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에 고향방문을 포기한 사람들이 70%를 웃도는 가운데 전남 여수시가 시행하고 있는 ‘어르신 영상통화서비스 지원’이 빛 을 발하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이 추석 명절에 얼굴을 보지 못해 아쉬웠던 손자와 안부를 나눌 수 있는 영상통화 앱 등 각종 비대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중에 여수시가 어르신들이 가족과 영상통화로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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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봉 여수시장이 추석 명절을 앞둔 지난 15일 홀로 사는 어르신댁을 방문해 가족과 영상 통화를 지원하고 있다.ⓒ여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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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는 차들로, 터미널은 귀성객들로 북적이고 가족들과 그동안의 안부를 묻고 차례를 지내는 것이 명절하면 떠오르던 풍경들인데 코로나 팬데믹 이래 집에서 보내는 일명 ‘집콕’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 티몬이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석 연휴를 어떻게 보낼 계획인 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중 76%가 '집에서 가족과 휴식'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누구와 명절을 함께 보낼 예정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인 53%가 '직계 가족'을 꼽았다.

지난 3일 정부가 '추석 특별 방역 대책'을 발표하면서 연휴 간 사적모임 인원 제한 조치가 완화됐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연일 2,000명대를 기록함에 따라 올 추석 연휴도 '집콕' 생활이 불가피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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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생활지원사가 어르신에게 영상통화서비스를 제공해 타 지역 가족들과 만나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영상통화로 달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여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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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여수시는 노인복지관 등 4개 수행기관 265명의 생활지원사가 맞춤돌봄 활동 시 영상통화를 원하시는 경우 어르신에게 영상통화서비스를 제공해 타 지역 가족들과 만나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영상통화로 달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권오봉 여수시장도 연휴를 앞둔 지난 15일 오후 홀로 사는 어르신댁을 방문해 안부를 살피고 타 지역 거주 가족과의 영상통화를 지원했다.

가족과 영상통화를 한 여천동에 거주하는 이 모(83세) 어르신은 “코로나 상황이 길어져서 안타깝지만, 이번 추석에도 내려오지 말고 몸 조심히 잘 지내다가 다음 명절에는 꼭 만나자”고 말하며 “멀리 사는 딸이랑 전화로 얼굴보고 이야기하니 옆에 있는 것처럼 안심이 된다”면서 서운한 마음을 달랬다.

또 한려동에 사는 유모(79세) 어르신은 “코로나19로 직접 얼굴을 볼수는 없지만 영상통화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온라인 상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는 풍경이 낯설지 않게 됐다“며 “그나마 정부와 시에서 국민지원금으로 상품권 25만 원을 줘서 아주 요긴하게 잘 쓰겠다”며 연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진규하 기자(=여수)(jgh425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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