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에서 한복입고 가족‧친구 만나요"

기자의 제페토 아바타가 추석 연휴 기간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전통 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추석 연휴기간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송편을 빚고 투호 놀이를 하는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사진=제페토 캡처).

기자의 제페토 아바타가 추석 연휴 기간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전통 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추석 연휴기간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송편을 빚고 투호 놀이를 하는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사진=제페토 캡처).# 광주 남구에 본가를 두고 있는 A 씨는 '집콕' 추석을 알차게 보내고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가족‧친구를 만나고 추석 분위기를 한껏 즐기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상의 만남도 한결 익숙해졌다. 가상현실에서 담소도 나누고 함께 송편도 빚으며 명절 분위기를 느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명절 풍경이 이제는 익숙해졌다. 본가에서 온 가족이 담소를 나누고, 차례를 지내는 대신 '메타버스' 가상세계에서 송편을 만들고 전통문화 체험을 즐기며 비대면 추석을 보내는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영상통화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가상공간에서 만나 소통하며 명절 연휴를 보내는 모습은 어떨까.

메타버스는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대면 활동이 어려워지자 시‧공간 등 물리적인 제약 없이 활동하고 현실처럼 상호작용할 수 있는 메타버스가 각광받고 있다.

◆ 추석 전통 놀이 메타버스 안에서 즐겨

추석 연휴 기간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추석 연휴기간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송편을 빚고 투호 놀이를 하는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오는 30일까지 '제페토' 계정에 체험 콘텐츠를 업로드 한 참여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소정의 가상화폐(코인)도 제공한다.

메타버스 플랫폼 추석 전통문화 체험 콘텐츠를 통해 '강강술래'를 하고 있는 기자 아바타의 모습. (사진=제페토 캡처).

메타버스 플랫폼 추석 전통문화 체험 콘텐츠를 통해 '강강술래'를 하고 있는 기자 아바타의 모습. (사진=제페토 캡처).20일 방문한 '제페토'에서는 다양한 추석 전통문화 체험 콘텐츠를 볼 수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 사용자들은 각자의 개성 있는 아바타를 통해 송편을 빚고, 투호와 널뛰기를 즐기며 전통문화 체험을 즐기고 있었다. 한복을 차려입고 강강술래를 하는 모습도 보인다. 전통문화 체험 영상에 사용자들은 음악과 배경을 삽입해 뮤직비디오‧드라마‧브이로그처럼 꾸며 플랫폼 내에 올리거나 SNS에 공유할 수 있다.

◆ 가상현실로 국내부터 해외 유명 여행지까지

가족들과 집에서 추석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메타버스 플랫폼 내 다양한 가상 여행 콘텐츠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 '티몬'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석 연휴를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중 76%가 '집에서 가족과 휴식'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구축된 한국 여행지 '한강공원'에서 한복을 차려입은 기자의 아바타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페토 캡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구축된 한국 여행지 '한강공원'에서 한복을 차려입은 기자의 아바타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페토 캡처).이에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다양한 가상현실(VR) 여행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제페토에 구축된 한국 여행지는 한강공원, 익선동 한옥 거리 등이다. 가상현실 공간에서 가족‧친구들과 만나 국내 유명 여행지를 체험할 수 있다. 한강 공원 가상 체험공간은 지난해부터 전 세계를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강변을 뛰어다니며 반포대교 무지개 분수와 남산N타워에서 기념사진 촬영도 하고 밤도깨비 야시장을 재현한 플리마켓과 푸드트럭 체험과 수상택시‧튜브스터를 타고 한강 위를 건너는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추석 연휴를 맞이해 다양한 국내외 가상 여행 콘텐츠가 선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임. (사진=셔터스톡).

추석 연휴를 맞이해 다양한 국내외 가상 여행 콘텐츠가 선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임. (사진=셔터스톡).U+VR에서는 해외 유명 여행지를 가상현실로 제공하고 있다. U+VR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20편의 실감 콘텐츠를 통해 프랑스 여행을 즐기는 '안녕 프랑스'와 해외 유명 여행지를 하루 동안 투어하는 '원데이 트립'을 통해 가상 여행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 다양한 콘텐츠로 '집콕 추석' 재밌게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언택트 모임을 만들고 그 안에서 인기 콘텐츠를 같이 즐기면서 추석 연휴를 집에서 즐기는 풍경도 펼쳐지고 있다. SK텐레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는 추석 연휴 집에서 즐길 수 있는 '홈트 트레이닝', '이프랜드 노래방'을 비롯해 연애상담, 연기 수업 등 50여개의 주제로 이프랜드 모임을 주도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정보원은 26일까지 추석 '집콕족'을 위해 국립‧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비대면 문화예술 콘텐츠를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집콕 문화생활' 누리집을 운영한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정보원은 26일까지 추석 '집콕족'을 위해 국립‧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비대면 문화예술 콘텐츠를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집콕 문화생활' 누리집을 운영한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이밖에 비대면 문화예술 콘텐츠도 다양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정보원은 26일까지 추석 '집콕족'을 위해 국립‧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비대면 문화예술 콘텐츠를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집콕 문화생활' 누리집을 운영하고 있다. '집콘 문화생활' 누리집 홈페이지를 통해 전시‧체험‧행사‧공연‧강연‧어린이‧가족 콘텐츠를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AI타임스 구아현 기자 ahyeon@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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