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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추석특집①] 홍창기가 배정대에게 “넌 못하는 게 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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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LG 홍창기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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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기동경찰교육훈련센터에서 동고동락을 시작했다. 경찰청 야구단서 본격적으로 ‘전우’가 됐다. 이경 때는 1년 선임 상경들의 눈치를 보면서 하루하루를 버텼다. 전역을 앞둔 수경 때는 서로의 코치, 스타가 됐다. 4년이 지나서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중견수가 됐다.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LG 외야수 홍창기(28)와 KT 외야수 배정대(26)가 서로를 떠올렸다.

경찰청 야구단서 가까워진 계기는 ‘야구 토론’이었다. 홍창기는 “(배)정대와 야구 이야기를 정말 많이 했다. 당시 정대는 메이저리그 등 영상을 쉴 새 없이 봤다”며 “훈련하거나 실전 경기를 치를 때 서로의 타격 폼을 봐주고 조언을 자주 주고받았다. 큰 도움이 됐다. 감독, 코치님과 정대를 포함한 동료들 덕에 경찰 첫해 성적이 좋았다”고 밝혔다. 그는 2017년 경찰 소속으로 퓨처스리그 92경기에 출전해 타율 0.401(272타수 109안타) 13홈런 82타점을 선보였다.

전역 후 각자 소속팀으로 흩어졌다. 올해 팀과 함께 승승장구 중이다. KT는 10개 구단 중 1위(65승4무41패), LG는 3위(57승4무46패)다. 배정대는 총 110경기서 타율 0.261(402타수 105안타) 10홈런 58타점 15도루를 기록했다. 홍창기는 총 107경기서 타율 0.324(389타수 126안타) 4홈런 42타점 17도루를 올렸다.

홍창기는 “정대는 야구를 대하는 자세가 진중하다. 함께 생활할 때 보니 내 생각보다 훨씬 더 열심히 하는 선수였다.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 잘할 듯하다”고 칭찬했다. 그는 “나보다는 정대가 조금 더 좋은 선수인 것 같다. ‘5툴 플레이어’ 아닌가”라며 “타격과 수비를 잘하면서 달리기가 빠르고 어깨도 좋다. 성격까지 최고”라고 치켜세웠다.

단, 양보할 수 없는 것이 있다. 홍창기는 “정대처럼 홈런은 못 쳐도 선구안, 출루는 자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홍창기는 출루율 0.456, 배정대는 0.350을 만들었다.

추석 연휴가 지나면 소속팀끼리 맞대결을 펼친다. 오는 25, 26일 KT가 홈인 수원으로 LG를 불러들인다. 홍창기는 “지난번에 우리 홈인 잠실에서 2패 했다(9월 4~5일). 이번에는 LG가 2승을 챙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홍창기는 배정대의 이름을 조금 바꿔 ‘렁대’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그는 “렁대야, 시즌 얼마 안 남았으니 다치지 말고 하던 대로 하자. 둘 다 잘해서 멋지게 한 시즌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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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배정대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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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yeo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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