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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유미업' 유시윤 "발기부전 소재, 망성일 無...에너지 죽이려 노력" [엑's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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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주제 자체가 민감할 수 있고 망설일 수 있지 않았냐고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어떤 장애물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배우 윤시윤이 드라마 '유미업'을 통해 발기부전을 앓는 캐릭터를 맡은 것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지난 달 31일 전편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이하 ‘유미업’)은 고개 숙인 30대 용식(윤시윤 분)이 첫사랑 루다(안희연)를 비뇨기과 주치의로 재회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인생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는 섹시 발랄 코미디다.

윤시윤은 발기부전이 찾아온 위기의 공시생 도용식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용식과 루다는 서로가 서로에게 자존감을 ‘우뚝’ 세워줄 존재가 돼주면서 섹시하고 발랄한 30대의 성장기를 선보였다.

윤시윤은 엑스포츠뉴스와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서 '유미업'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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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윤은 ‘발기부전’이란 파격적인 소재에 대해 "주제 자체가 민감할 수 있고 망설일 수 있지 않았냐고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어떤 장애물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자신 있게 전했다.

그러면서 윤시윤은 "드라마라는 게 시청자분들이 접근하실 때 '어떤 드라마야?'라고 물었을 때 짧고 흥미롭게 설명할 수 있는 게 좋은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발기부전 환자가 첫사랑 의사와 함께 치유해가는 이야기. 그 힘과 파급력이 드라마를 해보고 싶게 만들었던 것 같다. 저뿐만 아니라 시청자분들도 발기부전에 대한 소재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흥미 요소로서 접근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윤시윤은 "시놉시스를 받아왔을 때 1회에 발기부전을 확인하고 충격을 받는 장면이 있는데 '할 수 있겠니?'라고 물어보셨었다. 단순히 야한 동영상을 보다가 이상해진 나의 신체에 충격을 받는다는 개념보다는 이 부분만큼은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게 문제가 됐구나 하는 충격의 개념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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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용식은 낮은 자존감으로 인해 사람들과 대화도 제대로 나누지 못하는 답답한 캐릭터로 그려진다. 윤시윤이 생각하는 용식은 어떤 인물이고 그를 표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을까. 윤시윤은 "저는 제가 자존감이 낮다고 생각했는데 부끄럽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누린 게 많은 복 받은 존재였더라"라며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타인과 소통에 어려움을 느낄 거라는 생각에 감정을 절제하려고 하는 부분이 많았다. 제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죽이는 것들이 필요했다. 슬프거나 화가 나거나 억울한 것들을 다 절제하고 표현하지 않고 참으려고 하는 것들로 용식이를 표현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조금씩 자존감을 회복해가는 용식이의 감정 변화를 어떤 디테일을 통해 어떻게 살리고자 노력했을까. 윤시윤은 "마음에 병이 있는 사람을 감정을 어떻게 감히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저희 드라마가 말하는 '일어선다'라는 것이 재치 있는 말로 '세운다', '선다'라는 말로 표현하지만 실제 의미는 스스로 앉아 있던 제 자신이 두 발을 디디고 일어서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상의 문을 열고 사람을 똑바로 바라보고 나의 마음속에 있는 감정 표현들을 정확하게 잘 해나가고 사랑도 이루어나가는 부분에 집중하려고 했다. 나만의 공간에 있던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내 마음을 이야기하고 갈등들을 해결해 나가는 순서들을 능동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블리스미디어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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