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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만 달러 투수의 부상, “차라리 잘 됐다” 토론토 팬들의 씁쓸한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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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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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목이 뻐근한 증세(neck tightness)로 10일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

그런데 토론토 팬들은 오히려 류현진이 부상자명단에 오른 것을 반기고 있다. 최근 잇따른 부진의 류현진이 선발진에서 빠지는 것이 오히려 낫다는 반응이다.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류현진이 와일드카드 경쟁으로 중요한 시기에 부진하자 실망감이 커진 탓이다. 부상자명단에 오른 류현진에겐 씁쓸한 현실이다.

토론토 구단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이 목 긴장 증세로 10일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자고 일어나서 목에 불편함을 느꼈고, 토론토는 무리시키지 않고 부상자명단 등재를 결정했다. 로스 앳킨스 단장은 "류현진이 한 차례만 선발을 거르고 복귀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근 잇따른 부진에 빠진 류현진이 이참에 열흘을 쉬면서 피로를 털어내고 재충전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류현진의 부상자명단 소식에 토론토 팬들은 '차라리 잘 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토론토 매체 ‘스포츠넷’의 류현진 부상 소식 기사에 한 팬은 “글쎄, 류현진이 또 다른 경기를 날려버리지 않도록 하는 하나의 방법이다”고 IL행을 반기는 댓글을 남겼다.

“유용한 부상이다”고 비꼬거나, “류현진이 공을 던질 때 나도 목이 뻐근하다”고 불만을 드러내거나, “류현진은 고개를 돌려 날아가는 홈런을 너무 많이 쳐다보느라 목을 다쳤다”고 조롱하는 댓글도 있었다.

한 팬은 "남은 시즌에 류현진이 다시 선발로 던질 필요는 없다. 토론토는 하루 불펜데이로 하면서 4인 로테이션으로 돌릴 수 있다. 피어슨을 오프너로 활용하면 된다"고 류현진을 뺀 4인 로테이션을 제안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8월 6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6.21으로 부진했는데, 9월에는 3경기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0.14로 더욱 나빠졌다. 최근 5경기에서는 단지 19⅔이닝을 던지며 22자책점을 허용해 평균자책점은 10.07이다.

현지 매체들도 에이스였던 류현진을 향해 "4선발이다"는 평가를 넘어서 "5선발 보다 못한 성적이다", "포스트시즌에서는 5번째 선발로 나가야 한다"는 혹평과 비난이 이어졌다. 부진한 고액 연봉자가 받아들여야할 비난이다.

한 팬은 "류현진이 의심의 여지없이 정말 나쁜 투구를 했지만, 그를 완전히 포기하는가. 정말 부상을 당했다면, 그것은 그가 고통을 참고 던지면서 팀을 도우려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두둔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휴식을 갖고서 자신의 로케이션을 찾는 것을 보여줬다. 시즌을 마무리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건강한 팔을 회복하고 강한 몸 상태로 복귀하기를 바란다"고 응원의 목소리도 있었다.

류현진은 19일로 소급돼 부상자명단에 등재됐다. 별 다른 문제가 없다면, 오는 29일부터 시작하는 뉴욕 양키스와의 3연전 첫 경기부터 복귀가 가능하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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