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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추석후 자동차株 전망‥동남아 코로나 확산세 체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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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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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빠듯해 지면서 글로벌 주요 업체들의 생산차질이 확대되면서 현대기아차와 관련 부품사들도 간접 영향권에 집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다시 불거지면서 8월 자동차 판매량이 유럽서 18%, 미국서 17% 각각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수요가 꺾인 것이 아니라 공급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상반기에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에 상대적으로 잘 대처했던 도요타조차 연이은 감산에 나서는 중이다. 도요타는 8월에 이미 9월 생산량 목표를 36만대 감소한다고 밝힌 데 이어 최근에는 9월과 10월 생산량 목표도 추가로 각각 7만대, 33만대씩 줄이며 연간 생산량 목표를 3% 하향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동남아시아 지역의 코로나 확산세가 다시 번지면서 공급망이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브레이크용 반도체가 주로 생산되고, 베트남에선 와이어링 하네스가 만들어진다.

당초 3분기에 들어서면 2분기보다 생산 차질이덜 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는 TSMC 등 주요 반도체 파운드리가 차량용 반도체 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남아 지역 코로나 재확산으로 성수기인 4분기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 업체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차의 경우 당초 계획 대비 8월은 약 10%, 9월은 약 20%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고 추정했다. 기아도 수익성이 높은 국내 공장 위주로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김진우 연구원은 "2분기에는 재고 판매가 전체 판매량을 방어했으나 3분기는 재고 판매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생산 차질일 판매 차질로 고스란히 이어진다"고 언급했다. 원재료 비용과 운임 가격 상승도 부담이다.

김 연구원은 "완성차는 인센티브 축소와 선택적 생산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서고 있는 점은 위안거리지만 문제는 부품업체들"이라고 우려했다. 단 "동남아 지역의 코로나 재확산이 진정되면 파운드리 업체들의 생산 확대와 공정 전환에 힘입어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는 점차 숨통이 트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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