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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올해 무역보험사고 5952억원 발생… 지난해보다 2배 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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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사진=무역보험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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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 속 무역보험 사고액이 지난해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주환 의원이 20일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제출받은 ‘국가·권역별 무역보험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무역보험사고 금액은 5952억원으로 지난해 2850억원에 견줘 2배 이상 증가했다. 하반기 추산을 가정하면 사고금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대륙별로는 중남미에서 발생한 보험사고액이 324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 1300억원, 중동 1134억원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중남미에 위치한 버뮤다가 3221억원으로 가장 많고 헝가리 1174억원, 이란 650억원, 사우디아라비아 260억원 등의 순이다.

버뮤다와 헝가리는 유가 급락 후 저유가 지속에 따라 수입자가 파산 절차를 밟으면서 발생한 보험사고로 확인됐다. 노르웨이 선박왕 씨드릴 파산으로 국내 기업이 해당 업체에 납품하기로 했던 원유시추선 수출이 무산되며 공사가 보증했던 선박 구매 자금 관련 대출 잔액을 고스란히 떠안은 상황이다.

이란을 포함한 중동 국가들은 국제분쟁, 정치체제 불안정으로 인한 소요사태,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 핵개발 관련 경제 제재 등으로 인해 보험사고 발생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고위험 시장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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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부터 올해 7월말까지 공사의 무역보험 사고금액은 총 2조260억원이며, 사고로 인해 지급된 공사의 보험금은 1조2923억원에 달한다.

이주환 의원은 “국내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불안정 요소를 보완해 주는 것이 정책보험의 역할”이라며 “국제정세 영향을 받기 쉬운 국가나 권역을 대상으로 한시적 특약 신설 등 정책 자금의 묘미를 살린 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용언 기자 Dragonspeec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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