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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8이닝 10K에도…오타니의 대기록은 다음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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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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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이 야속하다.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27·LA에인절스)가 괴력투를 선보였다.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MLB)’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 8이닝 5피안타 3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오타니가 8이닝 투구를 한 것은 빅리그 진출 후 처음이다. 투구 수는 108개. 탈삼진 역시 10개나 잡아냈다. 평균자책점은 3.36에서 3.28로 소폭 내려갔다. 타선의 침묵으로 승리를 만끽하진 못했다.

대기록을 앞두고 있었던 터라 더욱 아쉽다. 이날 경기 전까지 투수 오타니는 21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2패)을 올리고 있었다. 이미 타자로는 44개의 대포를 쏘아 올리며 홈런왕 경쟁에 한창인 상황. 1승만 더하면 1918년 베이브 루스(11승-13홈런) 이후 103년 만에 단일 시즌 두 자릿수 승리와 홈런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기회는 남아 있다. 로테이션대로라면 남은 시즌 적어도 한 차례 이상 더 나설 것으로 보인다.

몸 상태에 우려도 말끔히 씻어냈다. 오타니는 당초 지난 18일 오클랜드전에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불발됐다. 캐치볼 도중 오른팔에 통증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어떤 통증이라도 지속된다면 앞으로 오타니가 던지는 것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행히 오타니는 캐치볼부터 차근차근 다시 시작했고 불펜 피칭까지 소화했다. 면밀하게 상태를 체크한 결과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이날 선발 등판했다.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피칭이었다. 최고 구속은 99마일(약 159㎞)까지 찍혔다. 평균 89.2마일(약 144㎞)의 스플리터와 함께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3회와 4회 각각 얀 고메스, 맷 채프먼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7회에는 세 타자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기도 했다. 오타니는 0-2로 뒤진 9회 초 마운드를 내려갔다. 팀이 9회 말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며 패전을 면한 데 만족해야 했다. 팀은 연장 10회 초 다시 한 점을 내주며 2-3으로 패했다.

사진=AP/뉴시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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