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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여행 중 실종 美 여성, 결국 시신으로… 약혼남은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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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브라이언 론드리(23·좌)와 가브리엘레 페티토(22·우)/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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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약혼남과 함께 캠핑카를 타고 여행을 떠났다가 실종된 20대 여성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약혼남은 현재 잠적한 상태이며, 현지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19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과 현지 경찰은 이날 실종된 가브리엘레 페티토(22)의 신원과 일치하는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찰스 존스 FBI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경찰 당국이 수색을 지시했던 스프레드 크릭 디스퍼스드 야영장 인근 브리저-테튼 국립숲의 외딴 지역에서 시신을 발견했다”며 “시신은 페티토와 일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녀의 가족들에게 진심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존스 대변인은 “법의학적 절차를 통한 신원 확인이 완벽하게 이루어지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페티토의 가족에게 그녀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는 사실은 이미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사망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지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FBI 수사원들과 우리의 목표는 처음부터 그녀를 무사히 집으로 데려오는 것이었다. 페티토가 숨진 채 발견되었다는 소식에 마음이 아프고 슬프다”며 “원활한 수사 진행을 위해 FBI와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페티토는 지난 7월 약혼자인 브라이언 론드리(23)와 함께 와이오밍주 그랜드티턴 국립공원으로 캠핑카 여행을 떠났으나 끝내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론드리는 지난 1일 홀로 차를 타고 플로리다주 소재 자신의 집으로 돌아왔다. 페티토의 가족들은 론드리가 돌아온 뒤에도 페티토의 소식을 들을 수 없게 되자, 지난 11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가족들은 페티토와 지난달 25일 이후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차는 지난달 27일 그랜드티턴 국립공원 인근에서 목격된 바 있다. 두 여행 블로거들은 “스프레드 크릭 근처 길에 세워진 차량을 봤지만, 버려진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수사당국은 페티토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가 차량이 목격된 곳과 멀지 않다고 밝혔다.

페티토의 가족은 론드리에게 그녀의 행방을 물었으나 어떠한 대답도 들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론드리는 페티토 실종과 관련 경찰 조사에서도 묵비권을 행사했다. “론드리가 경찰에 협조하고 있지 않다”는 수사당국의 발표에도 론드리는 입을 굳게 다물었으며, 론드리 측 변호인 스티븐 베르톨리노는 “경험상 이런 사건에 대해 사법당국은 가까운 파트너를 가장 먼저 의심한다. 이 경우 어떠한 진술도 론드리에게 불리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경찰은 론드리를 주요 참고인(a person of interest)으로 지목했으나, 그는 지난 14일 집을 떠난 후 자취를 감췄다. 현지 경찰은 론드리의 행방을 찾기 위해 추적에 나섰으나, 이날까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페티토의 시신이 발견된 이후 론드리 측 변호인은 “가슴이 아프다. 론드리 가족은 페티토와 그녀의 가족들을 위해 애도를 전한다”고 했다.

한편 페티토가 실종되기 전 두 사람이 다투는 장면이 목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타주 모아브 경찰은 지난달 12일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페티토와 론드리의 모습이 찍힌 바디캠 영상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페티토는 울면서 “론드리와 말다툼을 벌였다”고 설명했으며, 자신이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으나 특별한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아, 두 사람이 하룻밤을 분리된 상태로 보낼 것을 권한 뒤 구금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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