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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새 애플워치 출시하며 동일한 기능 서드파티 앱 무단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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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개최한 자사 신제품 공개 이벤트에서 7세대 애플워치를 소개하고 있다. (화면캡처=박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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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개최한 자사 신제품 공개 이벤트에서 7세대 애플워치를 소개하고 있다. (화면캡처=박혜섭 기자).애플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아이폰13을 비롯한 신제품을 공개한 가운데 7세대 애플워치의 새로운 기능을 두고 서드파티 개발자와 충돌했다. 애플워치7을 공개하며 전에는 없었던 혁신인 것처럼 소개했지만, 이미 개인 개발자가 출시한 앱이 존재하고 있었던 것. 개발자는 애플을 상대로 관련 소송을 준비 중이다.

14일 온라인 이벤트에서 애플은 애플워치7에 대해 "전작보다 20% 커진 스크린에 두께는 40% 얇아졌으며, 사이클링 같은 스포츠를 하다 넘어져도 깨지지 않도록 50% 두꺼운 강화유리로 제작됐다"고 밝혔다. 내부 기능으로는 화면 전체에 표시되는 풀 사이즈 키보드와 손가락을 떼지 않아도 머신러닝 기법으로 다음 단어를 완벽하게 유추해 띄우는 '퀵패스(Quick Path)'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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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7에 장착된 퀵패스(Quick Path) 기능. 20% 커진 화면 위 풀 사이즈 키보드는 앞 단어를 유추해 적절한 단어를 제시한다. 그러나 이 기능은 3년 전 개인 개발자가 출시한 앱과 똑같다. (화면캡처=박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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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7에 장착된 퀵패스(Quick Path) 기능. 20% 커진 화면 위 풀 사이즈 키보드는 앞 단어를 유추해 적절한 단어를 제시한다. 그러나 이 기능은 3년 전 개인 개발자가 출시한 앱과 똑같다. (화면캡처=박혜섭 기자).그러나 퀵패스와 똑같은 기능을 하는 앱이 3년 전부터 있었다. 해당 앱 이름은 플릭타입(FlickType). 구글 출신의 개발자 코스타 엘레프테리우(Kosta Eleftheriou)가 직접 제작했다. 2018년 아이폰과 애플워치용으로 릴리즈한 후 앱스토어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엘레프테리우가 IT 전문매체 더 버지에 밝힌 바에 따르면 애플은 올 3월 앱스토어에서 플릭타입을 삭제하며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유는 "작은 화면에 키보드를 장착하는 것은 자사 인터페이스 가이드라인을 위반하는 행위"라는 것. 엘레프테리우는 "2년 전에도 애플은 플릭타입 다운로드를 갑자기 차단하거나 업데이트를 허가하지 않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6개월 후 애플이 플릭타입과 똑같은 기능을 새 워치에 장착한 것을 보고 엘레프테리우는 트위터에 법정 소송을 예고했다. 엘레프테리우는 15일 애플을 겨냥해 "이제야 알겠다. 법정에서 보자"는 글을 남기며 애플로부터 받은 내용의 이메일을 첨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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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릭타입(FlickType)을 개발한 엘레프테리우가 애플을 상대로 법정 소송을 예고하는 트윗을 올리며 3월 애플에게 받은 이메일 내용을 공개했다. (캡처=박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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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릭타입(FlickType)을 개발한 엘레프테리우가 애플을 상대로 법정 소송을 예고하는 트윗을 올리며 3월 애플에게 받은 이메일 내용을 공개했다. (캡처=박혜섭 기자).그는 더 버지에 "플릭타입은 출시 이후 3년 동안 유저 뿐 아니라 애플에서도 호평을 받아온 앱"이라며 "갑작스런 삭제 통보는 자신들이 이후 공개할 신제품에 이름만 다르게 플릭타입 기능을 장착해야 했기 때문 아니겠냐"고 말했다.

애플의 이 같은 '서트파티 강탈 행위'는 줄곧 비판의 대상이었다. 심지어 이를 일컫는 '셜로킹(Sherlocking)'이라는 용어까지 있을 정도다. 셜로킹은 2002년 애플이 맥 컴퓨터에 셜록이란 검색 툴을 도입하면서 붙은 이름인데 '왓슨'이라는 타제품 기능을 그대로 가져온 것에서 유래됐다.

AI타임스 박혜섭 기자 phs@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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