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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文 외교특보 김현종 “위기에 강한 이재명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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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이재명 공개 지지…”파이 키울 줄 아는 사람”

“한미동맹 강화ㆍ파이브 아이즈 가입도 고려해야”

文 외교 컨트롤타워 합류하며 외교ㆍ안보라인 강화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안보실 제2차장을 역임했던 김현종 대통령비서실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를 향해 “미중 패권경쟁 시대와 위기에 강한 리더십”이라며 사실상의 지지 선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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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특보는 20일 “주변에 이재명 지사를 불안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좀 있지만,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이 후보는 파이를 키울 줄 아는 시장주의자이자 절차를 중시하는 민주주의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에서 일하며 차세대 잠수함, 초음속 순항미사일, 정찰위성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고 한 그는 “이제 우리는 미중패권 무한경쟁 시대에 대응할 준비를 해야 한다. 미국과 중국은 이미 기술 전쟁에 돌입했다”라며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은 지난 2019년 경제산업성에 경제안전보장실을 설치해 안보 관점의 기술·산업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현재 40만 명인 핵심기술인력을 최소 10만명 더 증원해야 한다”라며 “기술을 키우는 것만큼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기존 산업경쟁력에 더해 기술안보 관점에서 대응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특보는 “한미군사동맹, 한미경제동맹(FTA와 통화스와프), 여기에 더해 앵글로색슨 첩보동맹인 Five Eyes에 가입도 고려해야 한다”라며 “친미·반미 도그마를 넘어서는 문제다. 국이과 국격을 증대하는 차원에서 필요한 것”이라고 했다.

“두 고래가 맞붙는 시대에 우리는 태평양의 돌고래가 되어 세계를 유영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그는 “여야를 초월해 유연하고 통찰력과 안목이 있는 리더가 집권해야 한다. 유능한 지도자에게 꼭 필요한 자질은 그 때 필요한 결정을 하는 것”이라고 이 후보를 언급했다.

“위기를 직관하고 결단하고 출구를 열어가는 데 탁월한 능력이 있다”라며 이 후보를 평가한 김 특보는 이어 “참여정부 시절 보고를 마친 후 노무현 대통령이 웃으시며 ‘나는 동서화합 대통령이 되고 싶은데 김 본부장 때문에 FTA 대통령이 되겠어’라고 말씀하신 적 있다. 이 후보가 부디 동서화합 대통령도 하고 글로벌 대통령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특보는 지난 참여정부에서 통상교섭본부장으로 한미 FTA 협상을 주도했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국가안보실 2차장을 맡으며 대미 외교를 총괄한 바 있다. 현재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안보 특보를 맡고 있는 그가 공개적으로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이 후보의 외교·안보라인도 더 두터워지는 모양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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