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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플렉스' MZ세대가 이끄는 트렌드…'이 업종'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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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국내 시장에서 롤렉스 시계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인기 제품의 웃돈 가격이 시계 판매 가격의 두 배 수준인 3000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뛰었다. 명품시계업계에 따르면 인기 제품인 롤렉스 데이토나 흰색 다이얼의 웃돈은 2900만원까지 붙어 45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계의 정가는 1599만원이다. 웃돈이 제품 가격의 두 배에 달하는 셈이다. 일선 매장의 판매 담당자조차 “이런 가격은 본 적이 없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다. 사진은 24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백화점 명품관 내 롤렉스 매장 번호표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시민들의 모습. 2021.8.2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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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1980년에서 2010년 사이 출생자)'가 트렌드세터(Trend Setter)로서 존재감이 커지면서 산업 변화를 주도할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증권가에선 엔터테인먼트 업종을 주목하고 있다.

방인성·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MZ세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그동안 20~30대는 사회 초년생으로 윗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지 않기 때문에 미래 잠재고객으로 분류돼 왔다.

하지만 코로나19(COVID-19)로 비대면 환경이 지속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MZ세대만의 '가치소비', '디지털 친화' 등 특징이 최근 산업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시장 역시 MZ세대를 주목한다.

지난해 기준 서울 인구 343만명(35.3%)은 MZ세대로 서울 인구의 1/3을 차지한다. MZ세대의 키워드는 '디지털'과 '플랫폼'으로 요약된다. 온라인과 모바일에 친숙한 이들은 소비와 금융 등 산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요구한다.

MZ세대는 유튜브를 자유롭게 활용한다. 영상 플랫폼에서 음악을 감상하며, 아티스트의 자체 콘텐츠를 예능으로 소비한다. 아울러 MZ세대의 트렌드를 반영한 음악 콘텐츠를 보고 즐긴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확대된 아티스트의 팬덤은 음반구매로 이어진다. MZ세대는 좋아하는 것에 시간과 돈을 아낌없이 쓴다. 이는 음반 판매량 증가와 팬 플랫폼 시장 성장으로 이어진다.

BTS(방탄소년단)를 앞세운 하이브에 대한 전망이 밝다. 지난 7월9일 발매된 BTS의 'Butter' 앨범 관련 MD 매출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4분기 앨범 발매 계획은 없지만 온라인 콘서트가 예정됐다. 2분기에 진행했던 팬미팅 동시접속자가 133만명이었다. 콘서트 티켓 매출로만 최소 400억원 이상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JYP엔터테인먼트(JYP Ent.)는 스트레이키즈의 활약이 기대된다. 지난달 23일 발매된 정규 2집은 110만장이 출고된 것으로 파악된다. JYP 사상 첫 밀리언셀러 탄생이다.

4분기 리패키지 앨범 발매를 고려한 스트레이키즈의 올해 연간 음반판매량은 최소 210만장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2PM, 트와이스, ITZY의 일본활동과 DAY6 솔로(Young K) 활동, ITZY의 정규 앨범 발매가 예정돼 있다. 3분기 사상 최대실적이 전망된다.

JYP는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제페토, 디어유 지분 투자를 넘어 자체 플랫폼 확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두나무와 NFT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MD, 콘텐츠 유통 사업을 담당하는 JYP쓰리식스티를 설립해 본격적인 자체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에스엠은 4분기 NCT127의 리패키지 활동과 NCT 2021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다. NCT가 이끄는 실적 성장은 올해 내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투자증권은 NCT 연간 음반 판매량으로 890만장을 전망했다. 향후 상향 여지가 충분히 있다는 설명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 효과가 기대된다. 블랙핑크 리사가 최근 첫 솔로앨범을 발매했다. 지난 3월 로제가 발표한 솔로앨범이 선주문 50만장 이상으로 여성 아티스트 중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4분기에는 블랙핑크 완전체 활동이 예정됐다.

방인성·이현지 연구원은 "미디어와 엔터산업 모두 플랫폼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아티스트의 팬덤이 확대되고, 팬 플랫폼을 통해 확대된 팬덤이 락인되며 시장이 성장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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