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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안익수의 서울, 강등권 탈출 서막을 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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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 30R] FC서울, 수원FC에 2-1 승리... 8경기 만에 승리

안익수 감독의 FC서울이 달라진 축구를 펼치며 8경기만에 승리를 챙겼다. 서울이 19일 오후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1' 30라운드 수원FC와의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와 함께 서울은 꼴찌탈출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강등권 탈출의 서막을 알리게 됐다.

10분만에 2골 기록한 서울, 수원FC의 공세 막아내

이날 서울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팔로세비치가 제로톱으로 출전한 가운데 나상호, 조영욱이 양쪽 측면에 배치됐다. 기성용을 중심으로 백상훈, 고요한이 중원에 포진했고 이태석, 오스마르, 이한범, 윤종규가 수비를 구축했다. 그리고 유상훈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눈에 띄는 부분은 경기에서 발생한 유기적인 전술 운용이었다. 기성용이 센터백 사이로 내려와 빌드업을 담당하면 양쪽 풀백인 이태석과 윤종규가 윙백의 위치까지 올라가 공격에 가담했다. 이와 함께 팔로세비치가 미드필드 진영까지 내려오면서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모습도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은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1분만에 왼쪽에서 시작된 서울의 공격에서 나상호의 크로스를 받은 조영욱이 득점에 성공한 것. 이어 전반 10분에도 이태석의 패스를 받은 나상호가 페널티박스로 침투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면서 2-0으로 점수를 벌렸다.

이후에도 서울의 공격은 계속 이어졌다. 전반 19분 프리킥 상황에서 기성용이 찔러준 볼을 고요한이 다이렉트로 슈팅을 시도해 골대를 맞추는등 흔들리는 수원FC를 지속적으로 밀어부쳤다.

이러자 수원FC 김도균 감독은 전반 24분 조상준과 곽윤호 대신 김승준과 정동호를 투입하면서 조유민을 센터백으로 돌리는 변화를 줬다. 이와 함께 수비가 안정화된 수원FC는 라스를 중심으로 공격을 펼쳐나가면서 지속적으로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대부분의 슈팅은 몸을 날려 막아내는 서울 수비에게 막혔고 전반 30분과 33분에 나온 라스의 슈팅은 모두 유상훈 골키퍼 정면으로 가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수원FC의 결정력 부재는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무릴로의 프리킥이 골대를 살짝 빗나간것을 시작으로 정동호의 크로스를 받은 김주엽의 슈팅은 골대를 넘어갔다. 여기에 후반 20분 한승규의 득점은 VAR 판독을 통해 오프사이드 선언이 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서울은 이에 맞서 효율적인 경기를 펼쳤다. 수비진의 대형을 갖춰 수원FC의 공세를 막아낸 뒤 나상호와 조영욱을 중심으로 한 역습으로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도 했다. 비록 경기막판 코너킥 상황에서 무릴로에게 만회골을 내주긴 했으나 경기흐름을 바꾸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오마이뉴스

▲ FC서울 안익수 감독이 9일 구단 유튜브를 통해 진행된 인터뷰에서 부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 서울 구단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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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연속골 조영욱, 서울의 강등권 탈출을 이끌다

이날 경기는 안익수 감독의 축구가 빠르게 녹아내렸다는 점에서 서울에게 의미있는 경기였다.

안익수 감독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으나 이에 국한되지 않고 공격시엔 기성용을 라볼피아나식으로 활용해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맡겼다. 이와 함께 양쪽 풀백 이태석과 윤종규를 하프 스페이스 부근까지 전진시켜 속도감을 살린 공격을 펼치겠다는 의도를 보였다.

이는 성공적이었다. 측면에서의 속도감이 살아난 서울은 전반 10분만에 2골을 넣은것을 시작으로 기동력과 속도싸움에서의 우위를 통해 지속적인 압박을 펼치며 수원FC를 어렵게 만들었다. 여기에 안정적인 수비대형을 선보인 점도 인상적이었다.
또한 선수단에 동기부여를 심어주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지난 성남전에서 교체투입한 뒤 10분만에 팔로세비치를 다시 교체시켰던 안익수 감독은 이날 경기에선 선발로 출전시켰다. 그리고 팔로세비치는 84분간 동료들과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기회를 만들어주는 등 자신의 몫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아울러 올시즌 내내 벤치를 지켰던 유상훈 골키퍼를 선발로 출전시키는 등 선수단에 경쟁의식을 불어넣는 모습이었다.

지난 6일 서울의 감독으로 부임한 안익수 감독은 부임한 지 보름여 만에 박진섭 감독시절의 서울축구를 완벽하게 지워냄과 동시에 빠르게 자신의 축구색깔을 입혔다. 이와 함께 팔로세비치, 유상훈 기용에서 보였듯 선수단에 경쟁의식을 불어넣으면서 선수단에 선순환 구조를 선보이고자 했다.

아울러 이날 경기에서 가장 돋보인 부분은 조영욱의 득점이었다. 지난달 25일 울산 현대와의 경기 전까지 리그 22경기에서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던 조영욱은 폭넓은 움직임을 가져갔지만 슈팅 타이밍을 잡는데 문제를 드러내면서 가뜩이나 부진했던 서울 공격에 기여하지 못했다.

그랬던 조영욱은 울산전 득점을 시작으로 9월 열린 3경기(전북 현대-성남FC-수원FC)와의 경기에서 모두 골을 터뜨리면서 물오른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다.

그리고 수원FC와의 경기에서도 그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졌다. 측면에서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움직임을 가져간 그는 전반 1분만에 선제골을 넣으면서 팀에 리드를 안겨준 데 이어 왕성한 활동량으로 상대수비를 어렵게 만들었다.

여기에 그간 문제로 지적되었던 슈팅 타이밍에서도 자신감을 찾은 모습이었다. 후반 26분 서울의 역습기회에서 볼을 받은 조영욱은 상대 수비수 잭슨을 앞에둔 채 각이 없는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해 득점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또한 터치라인 아웃되는 볼을 끝까지 달려가 자신의 볼로 만들어내는등 안익수 감독이 요구하는 플레이를 완벽하게 수행해냈다.

조영욱은 서울의 강등경쟁이 치열했던 2018년과 2020년 중요한 순간마다 골을 터뜨리며 서울의 잔류를 이끌어냈다. 안익수 감독의 색깔이 뿌리내리는 가운데 조영욱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서울은 강등경쟁에서 상당한 시너지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노성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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