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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얼마나 가고싶으면"…인형만 떠나는 여행상품 3000명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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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머니투데이

인터파크투어 '토이스토리' 여행상품 자료사진./사진=인터파크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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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이라도 해외에 보내고 싶은 여행객 3000여명이 온라인 생방송에 몰렸다. 인터파크가 민간 여행사 중에선 처음 선보인 '토이스토리' 여행 패키지 상품으로 일본과 태국 등 동남아에 인형을 보내 유명 관광지에서 사진을 찍어 보내주는 서비스다. 현지 가이드가 하루 종일 인형을 갖고 다니면서 실시간으로 인증 사진으로 찍어 고객에게 보내준다.

20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COVID-19) 장기화로 발목이 잡히면서 독특한 패키지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인터파크투어는 애장품을 △방콕 △대만(타이베이) △홍콩 △마카오 △일본(오사카·북해도·고베·교토·나라) 등에 보내는 여행상품을 선보였다. 현지 가이드가 7~8개 인기 관광지에서 인형과 사진을 찍어 보내준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올해 3월 일본인을 대상으로 인형을 보내주면 국내 여행지에서 사진을 찍어 보내주는 서비스를 제공했었으나 민간여행사가 해외로 추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단순히 생각하면 일종의 택배 서비스지만, 인형으로라도 여행의 대리만족을 느끼고 싶은 참가들이 많았다. 지난 14일 진행된 온라인 생방송에는 3000명 가량이 접속했고 하루만에 131건의 예약이 접수됐다. 지역별로는 북해도(39건)가 전체의 30%가량으로 선호지역으로 손꼽혔다 . 이어 마카오(30건, 23%)와 홍콩(26건, 20%), 타이베이(20건, 15%), 방콕(16건,12%) 순으로 인기 있었다.

최대 높이 20㎝·너비 15㎝, 무게 500g미만이란 까다로운 기준도 있고 파손 가능성이 있는 구제관절 인형은 여행할 수 없다. 천과 솜 소재 인형만 가능하다. 여행 기간은 단 하루, 한 번에 동행하는 인형의 갯수는 10~15개 내외다. 가격은 마카오·북해도·타이베이는 3만5000원, 방콕 4만원, 홍콩 4만5000원, 일본은 11만원에 가능하다. 이동과 관광에서 오염을 우려해 옷도 입혀보내야 한다.

다음 달 6일 첫 출발하고 올해 11월 말까지 예약이 가능하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인형이 파손되거나 손상되지 않도록 각별히 살피고 사진을 찍어준다"며 "인형이나 캐릭터가 많이 발달한 일본에 보내려는 수요가 많았다"고 말했다. 일본 북해도 수요가 몰린 것에 대해선 다가오는 가을시즌 단풍여행에 인형을 보내려는 수요 때문으로 분석했다.

앞서 여행업계는 온라인으로 여행지를 관광하는 소위 '랜선여행'을 선보이기도 했다. 온라인 생방송으로 해외 주요도시 현지상황을 소개하고 정보를 제공한다. 여행 중개업체 야놀자가 매월 선보이고 있는 온라인 여행잡지 조회수는 올해 월평균 12%씩 성장했다. LG유플러스는 VR(가상현실)로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등을 둘러볼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코로나19 백신접종 확대와 트래블 버블(TravelBubble·여행안전권역) 등이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전체 7박 일정 중 5일을 호텔·리조트내에 머물러야 하는 교원KRT(케이알티) 여행패키지 사전예약자만 1200명에 달한다. 모두투어는 이번 추석연휴에 특별기를 통해 미국 괌에 4박 5일 일정의 단체여행을 진행한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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