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김 부각이요? 완판 됐어요" 삼성이 만든 한가위 기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머니투데이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한 황태를 가공하는 '으뜸올푸드' 직원들이 황태를 다듬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완판돼서 팔고 싶어도 더 팔 제품이 없어요."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혁신 활동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들이 추석 특수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코로나19(COVID-19) 장기화로 자영업자와 영세 제조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인지라 이들 기업의 성과는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기적을 만든 비결은 삼성이 201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 대상 제조 환경 개선 사업인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프로그램이다. 2018년부터는 종합지원 활동으로 발전시켜 운영하고 있다. 삼성과의 거래 여부와 상관없이 지원이 필요한 모든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 해까지 2500여개사에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판로 확대에도 힘을 보탠다. 2019년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기업들이 설날과 추석 등 명절에 삼성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상품을 팔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참여 기업 수와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2019년에는 33곳이 참여해 4억3000만원, 지난해에는 36개 기업이 참여해 20억9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84개 기업이 참가하고 있다.


삼성이 만든 한가위 기적…"덕분에 직원들에게 성과급 줘요"

머니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국산콩으로 만든 두부를 가공해 두부과자를 생산하고 있는 '쿠키아'는 이번 추석 장터에서 예상치의 두배에 가까운 400세트를 판매했다. 이 기업은 2016년과 2018년에 삼성으로부터 제조자동화 지원을 받았다. 2019년에는 통합생산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생산성이 무려 88% 상승하고, 불량률은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추는 결과를 냈다.

현장혁신활동을 통해 수십년 제조 노하우 32건을 전수한 김상준 삼성전자 프로는 "2016년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지속적인 사후관리와 기술지원, 판로개척을 통해 쿠키아가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니 정말 뿌듯하다" 라고 말했다.

김 부각을 생산하는 '부각마을'도 밀려드는 추석 선물용 주문에 하루하루가 분주하다. 아직 삼성 임직원 장터가 운영 중이지만, 이미 지난 13일에 완판돼 더 팔 제품이 없는 상황이다.

2015년 젊은 부부가 창업한 이 업체는 초기 공장 운영과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 수공업으로 김 부각을 생산하다보니 일관된 품질의 제품 생산이 쉽지 않았던 터였다. 이후 2019·2020년 삼성의 스마트공장 구축과 현장 혁신 활동을 통해 생산성을 11% 끌어 올리고, 큰 골칫거리였던 폐기율을 50%나 낮추는 데 성공했다.

장효근 부각마을 대표는 "스마트공장은 대기업의 전유물로만 생각했는데, 삼성의 상생 정신과 IT(정보통신) 기술로 우리 같은 소기업도 열정과 의욕만 있다면 충분히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2018년 삼성의 지원을 받은 황태 가공업체 '으뜸올푸드'도 상황은 같다. 이 업체는 삼성 직거래 장터에서 큰 인기를 끌며 매출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연간 매출이 2억원 안팎인데 2019년 추석에 삼성 직거래 장터에서 3000만원, 2020년 추석·설 합쳐 1억4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머니투데이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한 황태 가공 장애인 작업장 '으뜸올푸드' 직원이 황태를 눌러서 펴는 '타발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증장애인과 지역 사회복지사들이 운영하는 으뜸올푸드는 삼성의 지원으로 생산성을 440% 개선했고, 불량률은 74% 낮출 수 있었다.

삼성전자 직원 3명은 2018년 11월 황태가공작업장에서 4주간 상주하며 발벗고 나선 덕이다. 황태를 눌러서 펴는 '타발작업'을 수동에서 자동으로 전면 교체했고, 몸이 불편한 직원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작업장 작업 동선 등을 최적화했다.

겨울이 일찍 찾아왔던 인제에서 황태작업장의 변신을 주도한 박병오 삼성전자 프로는 "이동대차, 황태 크기를 잴 수 있는 지그 등을 직접 제작하고 설치해가며 제조 공정을 혁신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생산 현장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라고 말했다.


"끝까지 책임진다"…공장 구축 지원 후에도 인력양성·기술지원은 계속

삼성의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은 △경쟁력을 강화해 매출을 늘릴 뿐 아니라 △제조현장 혁신을 통해 문화를 개선하고 △기업 혁신 기반을 마련하는 등 중소기업을 위한 종합 패키지 지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총 200여명의 선발된 사내 전문가가 지원 대상 기업의 현장에 상주하거나 상시 방문해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공장 지원이 완료된 후에도 중소기업의 자생력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현장혁신, 판로개척, 인력양성, 기술지원 등을 실시한다는 점은 남다른 특징으로 꼽힌다. 김명신 쿠키아 대표는 "무엇보다도 삼성 멘토의 지속적이고 일관된 지원을 통해 직원들이 보다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질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현재는 대면으로 실시해오던 자재·시스템 관리, 현장 혁신 등 교육을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교육으로 전환, 확대하고 있다. 현장에 필요한 물품을 비대면 화상 교육으로 직접 제작·실습해보는 교육을 개선하는 등 콘텐츠 확대가 한창이다. 현재까지 7000여명이 온라인 교육에 참여했다.

고미선 으뜸올프드 시설장은 내년 초 신규 공장 이전 계획을 전하며 "지속적인 생산활동이 가능하도록 삼성 멘토가 꾸준히 도와주고 있다"면서 "신규공장 레이아웃도 가이드 해주어 공장 이전이라는 큰 일을 앞두고도 매우 든든한 상황"이라 전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