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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1위’ 윤형빈 “탈영은 최악 선택, 그 용기로 국민청원 올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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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개그맨 윤형빈/BBC News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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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내 가혹행위와 부조리를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D.P.’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D.P.’는 2014년 강원도의 한 육군 헌병 부대를 배경으로 군무이탈체포조(DP·deserter pursuit)의 이야기를 그렸다. 김보통 작가가 연재한 웹툰 ‘DP 개의 날’을 원작으로 두고 있다. ‘D.P.’는 지난달 27일 공개된 이후 국내 넷플릭스 콘텐츠 순위 1위에 올랐으며, 군복무를 마친 국내 남성 등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며 큰 호응을 얻었다.

드라마 ‘D.P.’가 인기를 끌면서 실제 D.P. 출신으로 알려진 유명인들 또한 주목받고 있다. 개그맨 윤형빈과 배우 강운은 지난 18일 공개된 BBC News 코리아 ‘DP의 추억…전직 ‘군탈체포조’의 고백’이라는 제목의 인터뷰에서 군복무 당시 경험을 전했다.

윤형빈은 “전군 DP 중에 1위를 했었다. 50여명 이상 검거했던 것 같다”며 “드라마에서 ‘잘 데려와’라는 얘기를 하지 않나. 우리가 하는 일은 탈영병을 무사히 잘 데려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는 가혹행위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드라마를 위해 좀 그랬던 게 아닌가 싶다”면서도 복무 당시 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어 “헌병대의 소원수리는 헌병대가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소원수리를 한다고 해도 덮일 수 있다는 이야기”라며 “(군 내 폭력이) 사라질 거라고는 보지 않는다. 사라질 수 없다고 본다. 사람이 있는 곳에는 언제 어디서나 못된 친구들이 그렇게(가혹행위) 한다”고 했다.

윤형빈은 “탈영은 최악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 친구(탈영병)가 탈영할 수밖에 없게 만든 상황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탈영할 용기로 국민청원에 올려라. 그게 최선이자 차선이다”라며 탈영은 대안이 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헌병대 989기였다고 소개한 강운도 “탈영병들은 잡힐 수밖에 없다. 탈영은 공소시효가 없다. 빠르면 나가자마자 잡는다”며 “(군 부조리를) 공론화 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 마음의 편지 이런 걸 쓰면 ‘폐급’ 취급 받는다. 그런 소리를 안 들으려고 가만히 있는 사람들도 있다. 군대 부조리가 형태만 바뀔 뿐이지 없어졌다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다.

한편 윤형빈은 쿠팡플레이 ‘SNL코리아’에도 출연해 군 내 부조리 및 조직 문화 개선을 언급했다. 그는 ‘D.P.’를 패러디한 콩트에서 ‘D.P.계 전설’로 등장해 “내가 진정 원하는 건 부조리 없는 아름다운 군대 문화가 자리 잡는 것이 내 바람”이라며 “D.P.병 포에버”라고 외쳤다.

국방부는 드라마에서 묘사된 병영 내 가혹행위와 관련 “병영 환경이 바뀌어 가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전한 바 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지난 6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지금까지 국방부와 각 군에서는 폭행, 가혹행위 등 병영 부조리를 근절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병영혁신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일과 이후 휴대전화 사용 등으로 악성사고가 은폐될 수 없는 병영 환경으로 바뀌어가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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