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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짐장수가 지나던 '창녕 개비리'…국가 명승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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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아슬아슬한 벼랑길임에도 선조들 생계 위해 올라
낙동강변 벼랑길, 옛길과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명승지
노컷뉴스

창녕 남지 개비리. 경남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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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남지 개비리. 경남도청 제공경상남도는 창녕군 남지읍 용산리·신전리 일원에 있는 '창녕 남지 개비리'가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 예고됐다고 20일 밝혔다.

남지 개비리는 문화재청에서 옛길 명승자원 조사와 관계 전문가 등의 추천을 받아 발굴한 명승지다. 전문가의 지정 조사와 문화재위원회의 검토 등을 통해 역사적․경관적 가치가 뛰어나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 예고됐다.

남지 개비리는 창녕군 남지읍 용산리와 신전리 '영아지' 마을을 잇는 2.7㎞ 정도의 낙동강변의 벼랑길이다. 개비리는 '개가 다닌 절벽(비리)' 또는 '강가(개) 절벽(비리)에 난 길'이라는 뜻이다.

벼랑길에서 조망되는 낙동강의 경관과 소나무, 상수리나무 등으로 이루어진 식생이 옛길과 어우러져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명승지이다.

이 길은 과거 낙동강의 수위가 지금보다 높아 발아래에는 강물이 차오르고, 아슬아슬한 벼랑길임에도 선조들은 생계를 이어나가기 위해 옛길에 올랐다고 한다.

소금과 젓갈을 등에 진 등짐장수와 인근 지역민들의 생활길로 애용됐다. 대동여지도 등 조선시대 고지도와 일제강점기 지형도에 옛길의 경로가 기록된 유서 깊은 곳이다.

일제강점기 신작로를 만들 때 자동차가 통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경사와 너비를 확보하기 어려워 오늘날까지 옛길의 모습이 비교적 잘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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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남지 개비리. 경남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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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남지 개비리. 경남도청 제공현재 남지 개비리에는 소나무와 상수리나무가 경관을 이뤄 자생하고 있다. 옛길 탐방로를 따라 형성된 정자 주변은 낙동강 경관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과 주변 소나무군락과 잔털벚나무군락 등이 형성돼 있다.

그중 야생화 쉼터 정자 앞에는 40㎝ 이상의 상수리나무들이 매력적인 경관을 연출하고 있으며, 옛길 중반부 죽림쉼터 구간에는 사방을 둘러싼 대나무 숲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창녕 남지 개비리는 30일간의 예고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최종 지정될 예정이다.

경남도 김옥남 가야문화유산과장은 "문화재청, 창녕군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문화재가 보유한 명승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체계적이고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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