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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제주 사이프러스, 회원 그린피 6천원 역발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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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제주 사이프러스가 저렴한 그린피로 회원 모집을 한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골프 비용과 함께 골프장 회원권 가격 역시 치솟는 가운데 제주도 서귀포의 36홀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가 회원 그린피 6천원 정책을 내걸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호황을 맞은 골프장들이 앞다퉈 가격을 인상하는 가운데 이와 반대되는 역발상이어서 주목된다. 세계 모자 시장 점유율 1위 한국기업 영안모자가 최근 인수한 사이프러스는 정회원 1억5천만원에 회원 그린피를 1만원도 되지 않는 금액으로 책정했다.

정회원과 동반하면 전원 동반 할인 적용, 1일 1팀 회원 추천, 할인적용 위임이 가능하다. 입회 기간은 7년이며 반환 또는 연장이 가능하다. 골프텔은 연간 30박으로 골프회원 요금이 적용된다. 이밖에 수도권 골프장을 비롯해 전국 골프장 7개 골프장과 제휴해 다른 골프장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국내 상당수 회원제 골프장들은 몇 년 전부터 회원권을 회수하고 세금 부담이 적은 대중제로 전환하고 있다. 회원제를 유지하는 골프장의 상당수는 회원권 가격 인상에 혈안이 되어 있다. 회원 편의와는 상관없이 그게 수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수도권 몇몇 골프장 회원권이 벌써 20억을 호가하는데 비하면 사이프러스의 회원권은 가성비도 좋은 편이다. 안진홍 크로바 회권권거래소 대표는 “전국적으로 회원제 골프장이 줄어 회원권이 귀해지면서 투자면에서도 매력적인 회원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07년7월 서귀포 표선 해발 200~300미터의 완만한 경사지 188만㎡(57만평) 부지에 개장한 사이프러스는 남영비비안이 처음 만들었다. 다이 디자인이 설계를 맡아 오름과 삼나무 숲, 호수가 조화를 이룬 코스다. 36홀 코스에 페어웨이는 고급 양잔디 벤트그라스를 식재했다. 골프텔 48실, 빌리지 24세대를 갖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충북 청주의 대중제 36홀 떼제베CC가 그린피를 최고 27% 인하한다고 발표해 주목받았다. 코로나로 인해 수도권의 경우 그린피가 30만원(주말 기준)까지 치솟는 가운데 나와 골퍼들 사이에 회자된 바 있다. 그 외에 일부 골프장들은 팬데믹 이후를 생각해 가격 인상을 자제하기도 한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사회 전체가 힘들어하는 가운데 고객인 골퍼들을 봉으로 취급하는 골프장들은 코로나가 지나가면 골퍼에게 외면받을 것이다. 힘들 때 골퍼들에게 인심을 잃지 않고 미래의 고객을 생각하는 골프장의 참신한 정책은 빛을 발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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