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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9월 위기 어쩌나’ LG, 1위 보다 6위가 더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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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경기 종료 후 LG 트윈스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1.07.01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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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LG 트윈스의 9월 하락세가 불안하다. 선두 싸움에서 밀려나 이제는 4~6위팀들의 추격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다. 1위와는 6.5경기 차이로 멀어졌고, 5~6위팀과는 5경기 차이로 좁혀졌다. 자칫 뒤통수가 따끔거리는 상황이 될 수 있다.

LG는 4월부터 꾸준히 5할 승률을 넘겼고, 매달 +3승을 목표로 승수를 쌓아 왔다. 4월 13승 10패, 5월 13승 11패, 6월 15승 9패로 1~2위권을 달렸다. 7월 단 4경기만 치르며 2승2패로 마쳤고, 8월 9승2무5패로 승률 6할대를 기록했다. 8월말, LG는 1위 KT에 1.5경기 뒤진 2위였다. 5~6위 중위권 팀들과는 7경기 앞서 있었다.

그러나 9월 들어 투수진의 부상 악재, 타자들의 부진이 동반되며 하락세다. LG는 19일 잠실 KIA전에서 4-3으로 힘겹게 승리하면서 3연패를 끊었다. 그렇지만 9월 월간 성적은 5승2무9패(승률 .357)로 한화와 승률이 같고, KIA에만 앞서는 순위다.

올 시즌을 버티는 원동력인 마운드도 선발진이 무너지면서 평균자책점 4.73으로 높다. 시즌 평균자책점 3.75보다 1점 가까이 높다.

외국인 투수 수아레즈가 등 근육 부상으로 이탈해 있다. 차우찬은 어깨 수술로 올 시즌 복귀가 무산됐다. 불펜에서도 베테랑 송은범이 무릎 수술로 시즌 아웃이 됐다. 필승조 김대유, 이정용이 불안하면서 정우영, 고우석만이 믿음직하다.

20대 초반의 손주영, 김윤식, 이상영이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부진하면서 선발진 4~5번이 뻥 뚫렸다. 배재준, 이우찬이 4~5선발 임무를 넘겨받았는데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켈리, 이민호, 임찬규가 선발로 등판하는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할 처지다.

팀 타선은 9월 들어 타율 2할1푼9리, 장타율 .332, OPS .629로 모두 최하위다. 후반기를 앞두고 트레이드로 영입한 서건창은 8월에는 타율 2할7푼9리로 곧잘 제 몫을 했지만 9월 들어 타율 2할8리로 떨어졌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1할2푼9리다.

김현수도 이름값과 몸값에 걸맞은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오지환, 유강남은 수비만 잘 해줘도 고마운 타격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외국인 타자 보어는 계속해서 적응 기간이다.

톱타자 홍창기 만이 고군분투하고 있고, 후반기 1군 붙박이가 된 이재원이 장타력으로 힘을 보태는 수준이다.

LG가 투타 헤매는 사이, 1위 KT는 훨훨 날아가고 있다. 최근 10경기 6승2무2패, 이제 선두 독주 체제를 만들어가고 있다. 2위 삼성도 KT에 5.5경기 뒤져 있다.

중위권의 NC, 두산이 최근 힘을 내면서 LG와 간격을 좁히고 있다. 4위 NC는 4.5경기 차, 5위 두산과 6위 키움은 5경기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NC는 선두 KT에 최근 2연패를 당했지만, 그에 앞서 6연승을 달리며 힘을 보여줬다. 두산은 최근 13경기에서 단 1패, 9승3무1패의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5할 승률을 넘어서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공교롭게 LG는 두산에 지난 12일 더블헤더를 모두 패배하면서 3연전 1무2패를 당했다. NC에는 16~17일 2연패를 당했다. 중위권 팀들과 맞대결에서 추격 빌미를 줬고, 점점 위기로 빠져들고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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