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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안철수 "文 대통령 1차 접종률 70% 강조, 국민 속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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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으로는 제대로 된 방어력이 생기지 않는다”고 말하며 일침을 가했다.

19일 안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전 국민의 70%가 백신 1차 접종. OECD 국가 중 아이슬란드를 제외하고 최단기간에 달성한 기록. 놀라운 접종 속도’라고 말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어이가 없었다”고 문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7일 SNS를 통해 전 국민 백신 1차 접종률 70% 달성과 관련하여 “국제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인구 34만 명의 아이슬란드를 제외하고 최단 기간에 달성한 기록이다. 놀라운 접종 속도”라고 말한 바 있다.

이데일리

18일 서울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자원 봉사를 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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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 강조는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꼬집으며 “1차 접종으로는 제대로 된 방어력이 생기지 않는다. 2차 접종까지 마쳐야 감염이나 중증, 사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따라서 2차 접종까지 마친 접종 완료율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문 대통령이 1차 접종률에 대한 정보만 강조하고 있다고 말하며 “그런데도 문 대통령은 백신을 충분히 구매하지 못한 데 대한 비판을 받지 않으려고 1차 접종률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 심지어 2차 접종자가 맞을 백신을 1차 접종률을 늘리는 데 사용해버려서 1차와 2차 간의 접종간격이 늘어나는 일까지 있었다. 2차 접종 분을 1차 접종률 늘리려고 사용하는 것은 이 정권 홍보를 위해 고위험군 국민을 위험에 빠트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안 대표는 정부가 백신 수급에 차질을 빚었던 일을 언급하며 “이 정권이 낮았던 보건의료 시스템의 수준을 갑자기 높인 것이 아니다. 문재인 정권이 해야 할 일은 백신을 제때 충분히 구해오는 것뿐이었다. 그랬다면 우리는 이미 일상생활로 돌아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안 대표는 현재 증가하고 있는 접종률은 국민의 희생과 헌신 덕분이라며 “정부가 국민께 감사해야 할 일을 정부의 공으로 포장해 국민께 감사받으려 하는 것은 국민의 희생과 헌신을 가로채기한 것이다. 이게 도대체 도리에 맞는 일이냐. 정부는 백신 수급이 원활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 접종완료율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안 대표는 부인 김미경 교수와 함께 지난 18일부터 19일 정오까지 서울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체 채취 자원봉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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