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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PK 선방' 데 헤아가 구했다...맨유, 웨스트햄 꺾고 EPL 무패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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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마지막 순간 극적으로 페널티킥을 막아낸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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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제시 린가드가 결승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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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수문장 다비드 데헤아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구했다. 맨유가 천신만고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리그 개막 후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맨유는 19일 영국 런던의 런던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데헤아의 결정적인 페널티킥 선방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EPL 개막 후 5경기 동안 4승 1패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 시즌을 통틀어선 지난 15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릭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영보이즈(스위스)에게 1-2 역전패 당한 것이 유일한 패배다.

반면 맨유와 마찬가지로 4라운드까지 무패 행진(2승 2무) 중이었던 웨스트햄은 맨유를 상대로도 승점 1점을 따낼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놓치면서 아쉽게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날 맨유는 최전방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배치하고 2선에 왼쪽부터 폴 포그바-브루누 페르난데스-메이슨 그린우드를 내세워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포그바가 전방에 배치되면서 3선 중앙 미드필더는 스콧 맥토미니와 프레드가 책임졌다.

반면 웨스트햄은 모하메드 벤라마와 재러드 보웬을 투톱으로 내세우고 미드필드 중심에 데클란 라이스와 토마시 수첵을 배치한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전반전 내내 주도권을 잡고 몰아붙인 쪽은 맨유였다. 하지만 선제골은 날카로운 역습으로 맞선 웨스트햄이었다. 웨스트햄은 전반 30분 보웬의 패스를 받은 벤라마가 슈팅을 날렸다. 벤라마의 발을 떠난 공은 맨유 수비수 라파엘 바란의 발을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갑자기 공의 방향이 바뀌는 바람에 데헤아도 전혀 손을 쓸 수 없었다.

뼈아픈 선제골을 내준 맨유는 5분 뒤 곧바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주인공은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페르난데스의 크로스를 받아 슈팅을 날렸다. 이것이 상대 골키퍼 우카시 파비안스키의 손을 맞고 나오자 호날두가 재차 리바운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호날두는 이 골로 맨유 이적 후 3경기 연속골 행진을 이어갔다. 웨스트햄 홈구장인 호날두가 2003~04시즌 맨유로 이적한 뒤 유럽 5대리그를 통틀어 골을 기록한 66번째 구장이 됐다.

전반전을 1-1 동점으로 마친 맨유는 후반전들어 더욱 거세게 웨스트햄을 몰아붙였다. 웨스트햄은 밀집수비로 맨유의 공세를 막아내면서 기회가 나면 중앙 미드필더 라이스와 수첵으로 빠른 역습으로 수비를 흔들었다.

1-1 동점 상황이 계속 이어진 가운데 균형을 깬 주인공은 지난 시즌 웨스트햄에서 임대로 활약했던 제시 린가드였다. 후반 교체 투입된 린가드는 후반 44분 네마냐 마티치의 스루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박스 왼쪽 구석에서 상대 수비 1명을 제치고 절묘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문을 활짝 열었다.

린가드로선 지난 영보이스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뼈아픈 패스미스로 결승골을 내준 아쉬움을 날려버리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의 영웅은 호날두도, 린가드도 아니었다. 바로 골키퍼 데헤아였다. 1골 차로 앞선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수비 상황에서 왼쪽 풀백 루크 쇼가 핸들링 반칙을 범하면서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웨스트햄은 통산 페널티킥 성공률 90%에 이르는 마크 노블을 교체 투입해 페널티킥을 맡겼다. 하지만 골문 구석으로 찬 노블의 오른발 슈팅을 데헤아가 몸을 던져 막아냈고 그렇게 경기는 맨유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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