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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원희룡, 이재명 ‘국힘 게이트’ 주장에… "떳떳하면 특검 요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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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원희룡 전 제주지사.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원희룡 대선 경선 후보는 1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측이 대장지구 개발 의혹을 ‘국민의힘 게이트’로 규정하며 역공에 나서자 “야당 게이트라 주장하려면 시원하게 국정조사나 특검을 직접 요구하라”고 맹비난했다.

원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뻑하면 고소·고발을 남발했던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의혹에 대해서는 말싸움만 하니 어색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후보는 “평소에 행정 집행할 때는 피도 눈물도 없이 하더니, 왜 대장동 의혹에는 특정인 발언에 대해서만 개별로 대응하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는지 의문”이라며 “의혹 밝히자는데 동문서답하면서 뭉개지 말고, 떳떳하면 국정조사든 특검이든 즉시 하자”고 촉구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도 수사에 100% 동의하지 않았나”라며 “이 요구에 불응하는 쪽은 뭔가 켕기는 것이 있다고 국민께서 판단하실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원 후보는 “여·야를 떠나 대장동 사건에 불법적인 정황이 발견된다면 연루된 사람 모두를 처벌해야 함이 마땅하다”며 “특히 대선주자가 받는 의혹에 대해서는 더욱 엄격하고 신속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내 다른 대선주자들도 이 후보 측의 ‘야당 게이트’ 주장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을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우기며 상대 당에 뒤집어씌우는 이재명 지사를 보니 그의 이런 뻔뻔함이 오늘의 이재명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수 있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자신이 있다면 스스로 국회에 특검 요구를 하라”고 촉구했다.

최재형 후보도 “로펌이 아닌 자산관리전문인 화천대유가 법인구성을 하면서 최고의 법률가 다수를 고문으로 영입하는데 집중했다면, 거기에는 반드시 법률적 보완이 요구되는 사정과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며 “이 사건의 중심에 이재명 지사가 있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하태경 후보는 “이재명 후보, 이쯤 되면 ‘소시오 패스’급 사기꾼”이라며 “이런 황당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망한다. 이재명 후보는 사기 그만 치고 대통령 후보직이나 즉각 사퇴하라”고 비난했다.

앞서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개발사업으로 ‘한 방’을 노리던 부동산 개발업자들과 ‘돈 냄새’를 맡은 국민의힘 전·현직 관계자들이 대장동 개발사업에 얽혀있다는 사실이 줄줄이 드러나고 있다”며 “대장동 사건은 국민의힘 부패 세력과 토건 세력이 부동산 개발 사업권을 빼앗겼다가 다시 금융기관의 외피를 쓰고 나타난 ‘국힘 게이트’”라고 주장했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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