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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타봤어요] "작은데 알차다" 볼보의 콤팩트 SUV 'XC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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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실제 타본 볼보 ‘XC40’은 작지만 꽉찬 SUV였다.

이데일리

볼보 XC40. (사진=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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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볼보의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C40을 타고 경기도와 충청도 일대 약 300km를 달렸다.

XC40의 첫인상은 ‘단정하다’였다. A필러부터 C필러까지 이어지는 간결한 일직선이 심플한 느낌을 주면서도 볼보 엠블럼이 포인트가 됐다.

실내 역시 깔끔했다. 조작 버튼 개수를 최소화해 미니멀한 실내 공간을 꾸미고자 한 의도가 엿보였다. 주로 디스플레이를 통해 조작하는데 디스플레이엔 정전기 방식이 아닌 적외선 이용 방식이 적용돼 터치감이 빠르고 예민했다. 다만 이는 사용자에 따라 불편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는 도로사정 상 터널이 많은데 외부공기유입차단 버튼이 별도로 없어 터치스크린으로 조작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XC40의 전장은 4425㎜으로 코나(4205㎜)보다 크고 스포티지(4460㎜)보다 작은 수준이다. 휠베이스는 2679㎜인데 차체에 비해 실내가 넓은 느낌이었다. 특히 조수석의 공간이 넉넉한 느낌이었고 뒷좌석의 레그룸 공간도 충분했다.

XC40은 글로벌 전동화 파워트레인 전략에 따라 순수 내연기관을 대체하는 197마력 B4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을 통해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주행 퍼포먼스를 제공하는 모델이다. B4 엔진은 최고출력 197마력(5400rpm), 최대토크 30.6kg·m(1500~4200rpm)를 제공하며, 48볼트 배터리가 출발 및 가속과 재시동 시 엔진 출력을 보조하는 방식으로 약 14마력의 추가적인 출력을 지원한다. 실제 운전해보니 차체가 가벼운 느낌인 데 비해 고속 주행 시 안정감이 뛰어났다. 흔들림이 적었고 커브길에서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도 거의 없었다.

콤팩트한 느낌은 장점으로 시골길을 달릴 때도 여유가 느껴졌다. 좁은 공간에도 큰 어려움 없이 주차가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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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40 (사진=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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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는 가볍고 유연한 느낌이었다. 평소 묵직한 느낌의 운전대를 선호하지만 적응하고 나니 많은 힘이 필요하지 않아 장점으로 느껴졌다.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페달도 부드러운 편이었다. 브레이크 페달은 운전자가 밟는 정도에 감속이 이뤄져 운전자의 의도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정숙성도 괜찮은 편으로 고속도로 주행 시에도 실내에 유입되는 소음이 적었다. 하만 카돈 스피커가 장착됐는데 실내 정숙성에 스피커 성능이 더해져 드라이브하면서 음악을 즐기기에도 좋았다.

안전의 대명사인 볼보답게 볼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를 지원한다. 자동 제동 기능과 충돌 회피 시스템을 결합해 사고의 위험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대형 동물까지 감지 가능하다.

앞 차와의 간격을 사전에 설정된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최대 140km/h까지 설정된 속도로 주행이 가능한 ‘파일럿 어시스트 II’와 ‘도로 이탈 완화 기능’,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등 최첨단 안전기술이 모두 집약됐다. 실제 주행 중 차선에 근접하니 운전대가 저절로 틀어지며 빠르게 반응해 차량을 제어했다.

제원표에 따르면 복합 연비는 10.3km/L이다. 주행모드 중 에코 모드를 사용하면 주행 가능 거리가 금세 늘어나 적절히 이용하면 좋을 듯했다.

XC40은 ‘도심형 미니멀 라이프 스타일러’를 위한 SUV를 의도한 차량으로 도심에 거주하면서 여행을 즐기는 1~2인 가구에게 실용적인 선택일 것으로 보인다. SUV를 선호하지만 큰 차량을 부담스러워하는 초보 운전자에게도 적합할 듯하다. XC40의 가격은 4670만원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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