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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종합]'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 세월 건너뛴 감동 선사…잔나비-정용화 듀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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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가수 심수봉이 세월을 뛰어넘는 감미로운 음색으로 국민에게 황홀한 무대를 선물했다.

19일 방송된 KBS 2 '2021 한가위 대기획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에서는 43년만에 처음으로 심수봉의 TV 단독쇼가 펼쳐졌다.

심수봉은 '그때 그 사람' '사랑밖엔 난 몰라'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등을 불렀다. 심수봉은 "이렇게 큰 무대에서 여러분을 뵙다니 꿈인가 싶다"며 "지금 코로나, 무서울수록 최대한 조심하면서 우리 모두 굴하지 않는 것이 제 음악쇼의 컨셉"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겁고 암담한 코로나 시대에 노래에 음악으로 던지는 응원이 제가 아직 살아있어 할 수 있는 전부"라며 "한가위 연휴, 어디 나가자니 그렇고, 집콕 방콕하자니 답답하고 지루한데 푹 쉬면서 제 음악 위로 삼으시라"고 말했다.

심수봉은 "제 노래 중 듀엣인 곡이 몇 곡 없는데, 이 분과 듀엣을 준비했다"며 "오늘 저와 햠께할 분은 매력적 목소리의 주인공 잔나비 최정훈"이라고 소개했다. 최정훈과 심수봉은 '여자이니까'를 함께 불렀다. 최정훈이 마이크를 들자 이를 온라인으로 지켜보던 관객들은 "잘생겼다"며 감탄했다.

무대가 끝난 뒤 최정훈은 "노래하는 동안 얼마나 떨렸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심수봉은 "노래를 워낙 잘하시는 분이라 오늘 특별한 시간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심수봉은 "노래 하나로 수십년의 세월을 넘어서 공감하면서 오늘 정말 황홀했다"고 말했다.심수봉은 직접 작사 작곡한 'YOU' 연주에 이어 양동근, 정휘욱과 함께 역동적인 힙합 공연까지 완벽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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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스페셜 MC로는 배우 김승우가 등장했다. 김승우는 무대에 올라와 "제가 갑자기 올라와 약간 당황하셨을 것 같다"며 "제가 올라온 이유는, 지금 언택트 관객들처럼 제가 심수봉씨의 열정팬이라서다"라고 말했다.

김승우는 "팬분들을 대신해 궁금한 것들을 많이 여쭤보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스페셜 토크 시간, 관객들이 궁금한 질문을 적어 올려 들어주면 김승우가 대신 물어보는 식으로 진행됐다.

심수봉이 처음 받은 질문은 "심수봉씨도 부부싸움을 하느냐"는 것이었다. 그는 "안 하는 게 이상한 것 같고 저도 한다. 다만 심하게는 안 하고 좀 세게 한다"고 말했다.

심수봉은 "혹시 집에서는 청소도 하시고 요리도 하시느냐"는 질문엔 "청소도 제가 하고, 빨래도 제가 다 한다"고 했다가, "청소는 남편이 하고 요리는 제가 한다"고 밝혔다.

김승우가 "특별히 자신있는 요리가 있느냐"고 묻자, 심수봉은 "엄마가 전에 만두를 잘하셔서 저도 만두를 잘 만든다"고 말했다.

심수봉은 "음악과 사랑 중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이란 질문에, "둘 다"라도 답했다. 이후 "사랑은 제가 알고 있으니까 음악"이라고 말했다. 심수봉은 "음악은 계속 살아가며 제게 주어진 삶의 의미인 것 같고, 음악이 없으면 지금까지 견뎌올 수 없었던 것 같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그도 그럴 것이 심수봉은 데뷔 때부터 천재 아티스트, 소녀 아티스트란 별명을 달고 다녔다.

이날 심수봉은 정용화와도 듀엣 무대를 선보였다. 정용화는 깜짝 등장해 대선배 심수봉과 함께 '비나리'를 열창했다. 무대를 마친 뒤 정용화는 "선배님 정말 영광입니다"라고 말했다.

심수봉은 "이 노래를 젊은 세대가 불러준다는 게 신기하다"고 말했다. 정용화는 "어떻게 이렇게 가사가 좋고 이런 감성으로 곡을 부르셨을까 생각이 들어 선배님을 뵐 걸 생각할 때 설렜다"며 소회를 밝혔다.

심수봉은 무대를 마쳐야 할 시간이 다가오자 "처음 이 쇼를 제안받고 다른 사람을 잘못 찾아온 게 아닌가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국민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한다는 마음이라고 했다. 근데 저는 제 노래가 이 어려운 때 그런 선물이 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그래도 오늘 열심히 달렸다. 제 노래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수봉은 "저도 여러분도 이 쇼가 끝나면 모두 똑같이 일상으로 돌아간다. 꼭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부디 용기 잃지 마시고 아프지 마시고 이 고난 잘 이겨내시길 바라면서 끝까지 지켜봐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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