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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연휴 직후 공모주 '소부장 대전'... 투심 얻을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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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후 아스플로·원준·씨유테크 등 소부장 3사 청약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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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끝난 9월 말 공모주 시장에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 3개 기업들의 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화 분야가 다른 소부장 기업들의 공모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며 투심 역시 나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한 주간 4개 기업이 청약에 나선다. 이들 중 하나금융스팩19호를 제외한 아스플로, 원준, 씨유테크 모두 반도체와 스마트폰, 2차전지 생산에 필수적인 소재나 장비를 제조하는 소부장 기업이다.

27~28일 청약을 진행하는 아스플로는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가스 배관 부품을 생산한다. 일반적으로 반도체 공정가스 부품소재를 생산하는 기업들은 일부 부품에 특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아스플로는 튜브와 파이프, 밸브, 레귤레이터, 필터 등 반도체 가스공급과 관련된 모든 부품에 대한 생산 능력을 갖췄다.

아스플로는 지난 2018년 이후 본격화된 소부장 분야의 국산화 움직임 가운데 주목을 받았다. 2000년 설립 이후 반도체 공정가스 배관 분야에서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형 반도체 제조사를 대상으로 10년 이상 제품을 공급해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한 '소부장 으뜸기업'에 기계금속 부문 기업으로 선정되어 올해부터 4년간 연구개발 비용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아스플로는 지난해 전년 대비 10.6% 늘어난 4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상반기까지 30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장 이후에도 회사가 보유한 정밀가공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동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정밀가공, 표면처리 등 스테인리스 스틸 가공 기술은 반도체 뿐만 아니라 의약품 생산공정과 항공기, 수소 부품 등에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아스플로와 같은 시기 청약을 진행하는 원준은 2차전지용 양극재 생산에 필수적인 열처리 장비를 제조하고 있다. 양극재 생산을 위한 전용 열처리 장비인 RHK(Roller Hearth Kiln) 소성로를 주로 납품한다. 전방산업인 2차전지, 전기차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원준 역시 향후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양극재 부문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크지만, 상장을 계기로 본격적인 사업 다변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독일 아이젠만 써멀 솔루션즈(Eisenmann Thermal Solutions) 인수를 통해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섰다. 인수 이후 기술이전을 통해 기존 주력 제품인 양극재 장비에 더해 음극재 열처리 장비 생산도 시작했다. 향후 탄소섬유 생산용 열처리 장비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 대부분을 연구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다.

28~29일 청약이 예정된 씨유테크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용 모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인쇄 회로 기판(PCB) 위에 직접 부품을 배치하는 표면실장기술(SMT)을 기반으로 제조하는 연성인쇄회로조립(FPCA) 제품이 주력 사업이다. 디스플레이용 FPCA를 주로 생산해 스마트폰과 PC 제조사에 납품하고 있다. 향후 자동차 카메라모듈, TV용 QD-OLED 시장에 진출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최대주주는 일본의 IT기업인 레스타홀딩스(Restar Holdings)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상장 이후 대주주 지분은 약 69.4%로 줄어든다. 이번 공모에서 신주모집 350만주(66.7%)에 더해 구주매출 175만주(33.3%)가 이뤄질 예정이다. 여기에 지난 2월 임직원들에게 부여한 스톡옵션 물량 61만2500주가 전부 행사될 경우 레스타홀딩스 지분은 약 67% 가량이 될 전망이다.
안준호 기자 ajh@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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