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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건강한 추석 연휴 지내기 '올바른 상비약 사용법' 알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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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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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 직원이 가정상비약을 진열하고 있다. CU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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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기간 명절음식을 먹고 식중독 증상을 보이거나, 성묘를 다녀오다 풀 등에 피부가 긁혀 두드러기가 났을 때 어떤 약이 필요할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추석명절을 앞두고 최근 의약품·의약외품의 올바른 사용방법 등 안전정보를 공개했다.

■식중독 발생 시 올바른 의약품 사용

식중독은 음식 섭취 전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 등을 통한 예방이 우선이지만, 부득이하게 식중독으로 의약품을 사용하게 되는 경우라면 알맞은 복용 방법을 준수해야 한다. 식중독으로 인한 설사에 지사제를 먹는 경우, 오히려 식중독 증세가 오래갈 수 있다. 따라서 식중독이 의심될 때는 임의로 지사제를 복용하기보다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하며, 설사로 인한 탈수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수시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식중독균 등 감염으로 항생제를 처방받아 복용하는 경우 임의로 양을 줄이거나 복용 중단하면 오히려 내성균이 발생해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복용량과 복용시간을 지키도록 한다. 또한 항생제 종류에 따라 복용 가능한 나이가 다르거나, 병원균·감염증상·치료 경과 등에 따라 사용하는 항생제의 종류가 다를 수 있어 가족이 먹던 항생제나 예전에 먹다 남은 항생제 등을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된다.

■올바른 두드러기약 사용법

음식을 먹은 후 또는 성묫길 풀 등에 피부가 닿았을 때 피부가 가려우면서 피부가 붉거나 부풀어 오르는 두드러기가 발생하면 먹는 약이나 바르는 약을 사용할 수 있는데, 주로 ‘항히스타민제’가 사용된다. 먹는 약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졸음·진정작용과 같은 중추신경계 부작용으로, 자동차 운전 등을 주의해야 하며 6세 이하의 아이가 먹어야 하는 경우에는 의사나 약사와 상의 후 연령에 맞는 약을 복용해야 한다. 바르는 약은 상처가 있는 곳을 피해 바르고 눈에 들어가면 즉시 물로 씻어내야 하며, 5~6일간 투여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사용을 중지하고 의사나 약사와 상담해야 한다.

■안전상비의약품 사용 시 주의사항

연휴기간 의료기관 휴진 등으로 소비자가 직접 편의점에서 안전상비의약품을 구입하는 경우, 사용 전 의약품 설명서를 읽어보고 정해진 용법과 용량을 지키도록 한다.

안전상비의약품 중 해열제 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많은 양을 복용하면 간이 손상될 위험이 있어 나이와 체중에 맞게 사용해야 하고 이부프로펜은 위를 자극하거나 신장 기능을 약하게 할 수 있으므로 특히 어린이가 토하거나 설사를 할 때는 보다 주의해서 살피며 사용해야 한다.

감기약은 복용하면 졸릴 수 있으므로 장거리 자동차 운전은 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좋다. 감기약 중에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도 포함돼 있어 명절 동안 과음했거나 다른 해열진통제를 이미 복용했다면 감기약을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안전상비의약품으로 판매하는 소화제에는 음식물 소화를 촉진하는 ‘효소제’가 함유돼 있다. 효소제 중 ‘판크레아틴’은 주로 돼지나 소에서 추출하는 성분으로 돼지고기나 소고기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어깨결림, 허리통증 등으로 파스를 붙일 때는 습진이나 상처 부위를 피해 사용한다. 만약 피부가 붉어지고 부종, 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때는 즉시 사용을 중지하고 약사·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의약품은 온라인에서 구매하면 안 된다. 온라인으로 유통되는 의약품은 의약품 여부는 물론 안전성과 효과성을 확인할 수 없고, 보관 중 변질·오염 등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올바른 마스크 사용법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입자·비말차단 성능이 검증된 의약외품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구매 시 ‘의약외품’ 표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버스, 기차, 휴게소 등 실내 또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마스크를 착용할 때는 깨끗한 손으로 입과 코를 완전히 덮도록 잘 밀착해 착용한다.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코와 입을 내놓는 경우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없으므로 반드시 코와 입을 완전히 가린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동안 마스크를 손으로 만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만약 닿았다면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사용 후에는 귀 끈을 이용해 벗은 후 바깥면을 안쪽으로 접어 끈으로 감은 뒤 가능한 경우 소독제를 뿌려서 종량제봉투에 버리고, 소독제가 없다면 비닐봉지에 밀봉해 버리는 것이 좋다. 마스크 착용으로 호흡곤란, 어지러움, 두통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개별 공간 등 거리두기가 가능한 공간에서 마스크를 벗고 휴식을 취하며, 증상이 완화되면 다시 착용한다.

■올바른 손소독제 사용법

손 씻기는 비누와 물로 손바닥, 손등, 손가락, 손톱 밑까지 꼼꼼하게 문질러 30초 이상 자주 씻는 것이 좋다. 비누와 물을 사용하기가 어려울 때는 손소독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손소독제는 손과 피부의 살균 소독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으로 반드시 ‘의약외품’ 표시를 확인 후 구매한다. 손소독제는 액상, 겔, 티슈 등 형태의 제품이 있으며 일부 제품 중에는 포장 형태가 식품(어린이 음료, 커피 시럽 등)으로 오인될 우려가 있는 제품도 있어, 어린이가 사용하거나 카페·음식점에 손소독제를 비치해두고 사용하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손소독제는 반드시 외용으로만 사용하고, 과량 또는 완전히 건조하지 않은 채로 화기를 사용하는 경우 불이 옮겨붙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잘 문질러 완전히 건조시켜야 한다. 손소독제는 손에 적당량을 덜어 사용하고, 사용 과정에서 흡입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만약 눈에 들어갔으면 우선 깨끗한 흐르는 물로 잘 씻어낸 후 의사·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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