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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역대급 사건", "화천대유는 왜 되나”…與 TV토론 '대장동 의혹'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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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19일 오후 광주 남구 광주MBC 공개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재명 예비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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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호남 순회 경선 투표를 앞두고 열린 19일 광주 MBC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의 과거 성남시장 재직시절 벌어진 대장지구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한 의혹이 쏟아졌다. 이 후보는 “단군 이래 최대의 부동산 불로소득을 환수한 사업”이라고 맞받아쳤다.

이낙연 후보는 이날 TV 토론회 중 이재명 후보에게 대장지구 개발사업을 둘러싼 언론과 야당의 의혹 제기를 언급하며 “평소 이재명 후보가 공정경제를 강조하고 부동산 불로소득을 뿌리 뽑겠다고 했는데, 그것과는 아주 배치되는 결과 나타나서 국민이 많이 화나고 놀라는 거 같다”며 “역대급 일확천금 사건이다”고 말했다. 이어 검경의 수사를 촉구한 이재명 후보에게 국정조사와 국정감사 증인출석에 대해 협조한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에 “경기도가 담당한 게 아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해명했다.

박용진 후보는 화천대유자산관리가 대장지구 개발사업에서 수백억원의 이익을 얻은 것을 두고 “어떻게 화천대유는 대박, 국민은 독박을 쓰냐. 소수의 업체가 거대한 불로소득을 독점했다”며 “국민의 박탈감 등을 생각할 때 당시 정책책임자였던 성남시장으로서 최종 확인되면 국민에게 사과할 생각 없냐”고 따졌다. 이재명 후보는 “부정하거나 단 1원이라도 받았으면 후보와 공직에서 모두 사퇴하고 그만두겠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 2015년 사업 설계 당시에는 민간이 1800억원이 남는 거로 계산됐지만 2016년 이후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면서 이익이 늘었다. 이익과 손해는 다 (성남의뜰 컨소시엄) 그쪽에서 부담하고 이익이 나도 그쪽에서 가져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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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광주 남구 광주MBC 공개홀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오른쪽부터 이낙연·박용진·이재명 후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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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계약설계에 문제가 없는 점을 근거로 수익 배분이 정당하다고 설명하자 “일산대교는 안 되고 화천대유는 왜 되냐”며 정책의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일산대교는 민간업자가 시장에서 계약을 한 뒤 수익을 냈지만 (이재명 후보가)국민연금을 공격했다”며 “화천대유는 계약상 어쩔 수 없다고 하는데 일산대교와 대장지구 개발사업은 왜 다른가. 이 부분에 관해서 정책토론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3일 국민연금공단이 가진 일산대교의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를 위한 공익처분을 결정하며 일산대교 무료화를 선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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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판교대장 도시개발사업구역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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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대장지구 개발사업을 “토건 비리 세력과 국민의힘이 추진하던 불로소득 사업이 저 때문에 반쯤 실패한 것”이라며 “당시에 6000∼7000억원의 수익 예상되자 제가 5000억원을 최대한 회수하는 것을 조건으로 사업권을 되찾은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과 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보수 언론과 야당의 정치 세력이 공격하면 그게 옳은 거라고 생각하냐”고 따졌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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