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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우승 김효주 "진한 여운 남겨 뿌듯하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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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인연 최윤 회장·박세리 감독과 약속 지켜 기분 좋아"

연합뉴스

우승 김효주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국내 팬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기고 싶다고 했던 김효주(26)가 우승 후 "정말 진한 여운을 남기게 돼 뿌듯하다"고 기뻐했다.

김효주는 19일 충북 청주시 세종 실크리버 컨트리클럽(파72·6천62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원)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지난해 10월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이후 11개월 만에 국내 투어 정상에 복귀했다.

김효주는 프로 데뷔 이후 KLPGA 투어 12승을 거뒀고, 아마추어 시절인 2012년 4월 롯데마트 여자오픈까지 더하면 13승을 달성했다.

전날 2라운드까지 선두 이가영(22)에게 2타 뒤진 2위였던 김효주는 2라운드 후 인터뷰에서 "미국으로 가기 전에 팬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는데 정말 진한 여운을 남긴 결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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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 기뻐하는 김효주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위 홍정민(19)을 2타 차로 따돌린 김효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주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는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너무 기분이 좋다"며 "우승이라는 진한 여운을 남겨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2번 홀(파4)에서 보기가 먼저 나온 그는 "보기로 경기를 시작해 더 긴장했다"며 "정신을 차리자는 터닝 포인트가 됐다"고 돌아봤다.

코스에서 밝은 표정을 짓고, 기자회견장 등에서도 재치 있는 표현 등으로 분위기를 잘 띄우기로 유명한 그는 "제가 좋아하는 골프라는 운동을 하고 있다 보니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같다"며 "그전에는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좀 더 자유로워진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2주 연속 국내 대회에 출전한 그는 이 대회를 마친 뒤 미국으로 복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2개를 뛰고 10월 말 부산에서 열리는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다시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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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감독, 김효주, 최윤 회장.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5월 HSBC 월드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4승째를 따낸 그는 "우승은 한국, 미국, 일본 등 어디에서나 하고 싶다"며 동갑인 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6)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저도 세계 1등을 한번 찍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특히 이번 대회 주최자인 박세리(44) 감독과 함께 올해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던 김효주는 "일본에서 메달을 못 땄으니 이 대회에서 우승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약속을 지켰다"며 "최윤 OK금융그룹 회장님과도 도쿄에서 한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2010년 OK세리키즈 골프장학생 출신으로 이후 11년 만에 OK저축은행 주최 대회를 제패하는 인연을 이어갔다. 또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 부단장을 맡았다.

김효주는 2024년 파리올림픽에 대한 목표를 묻는 말에 "출전할 수 있을지 아직 모르지만 나간다면 메달을 꼭 따겠다"고 다짐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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