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저금리 혜택·당국 규제 맞물려 대출자 크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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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예금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주택금융공사, 한국예탁결제원,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등 금융위원회 산하 7개 공기업·국책은행에서 받은 사내대출 현황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올해 8월까지 총 1041명에게 318억1649만원의 사내대출을 해줬다.
가장 많은 사내 대출을 받은 곳은 산은이다. 산은에서는 생활안정자금과 주택자금으로 직원 730명에게 201억8328만원의 대출이 이뤄졌다. 산은의 경우 2019년 725명이 사내대출을 이용했는데 지난해엔 928명으로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사내대출자는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신용보증기금에선 115명이 33억7400만원의 사내대출을 이용했다. 대출금리는 1.38~2.41%였다.
예보에선 59명이 18억3000만원의 사내대출을 받았다. 예탁결제원에선 48명이 35억4600만원의 사내대출을 받았다. 평균금리는 생활안정자금은 2.2%, 주택 구입과 주택·숙소 임차자금은 0.50~0.99%였다. 캠코에선 49명이 18억7100만원의 사내대출을 받았다. 대부분 생활안정자금이고 주택구입자금과 주택전세자금 대출은 각 1명이었다. 캠코 사내대출의 평균금리는 2.70~3.30%였다. 기업은행에선 같은 기간 24명이 주택자금과 주택임차자금으로 4억2400만원을 대출받았다. 대출 평균금리는 2.25~2.34%였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경우 이 기간 16명이 총 5억8821만원의 사내대출을 받았다. 대출금의 대부분은 주택자금대출이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을 비롯해 저축은행과 보험사 등 전방위적으로 가계대출 규제에 나서면서 서민들이 대출받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공공기관인 이들이 2~3%대의 금리로 직업적 특혜를 받고 대출을 받은 것은 형평성 문제로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형석 기자 khs8404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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