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미·영·호주, 6월 G7서 오커스 극비논의‥마크롱만 몰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MBC

자료 제공: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영국·호주의 중국 견제용 안보 파트너십인 `오커스`(AUKUS)가 지난 6월 영국 G7(주요 7개국)정상회의에서도 프랑스 몰래 극비리에 논의됐다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현지시간 18일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영국, 호주 정상들은 지난 6월 12~13일 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 7개국 G7 정상회담에서 따로 은밀히 접촉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미국과 영국의 핵추진잠수함 기술을 호주에 이전한다는 구상을 골자로 한 오커스 결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습니다.

텔레그래프는 "콘월에서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브로맨스`를 과시하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와중에 G7과 별도로 오커스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가디언은 나아가 마크롱 대통령이 콘월 G7에 참석하고서 며칠 뒤 파리를 방문한 스콧 모리슨 총리를 맞아 프랑스산 잠수함을 보유하게 되면 호주의 "주권 수호와 전략적 자율성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선언하기까지 했다고 전했습니다.

G7에서 호주와 미·영 정상이 호주와 프랑스의 잠수함 계약 파기와 미·영 핵잠 기술의 호주 이전을 논의한 것을 프랑스가 새카맣게 모른 채 호주 총리를 자국에 불러 잠수함 계약의 성과를 홍보했다는 겁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6월 G7 정상회의에서는 오커스 논의와 관련한 모든 문서가 `일급 비밀`로 분류돼 철저한 함구령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디언도 미국이 영국과 호주를 상대로 오커스 결성 논의를 몇 달간 극비리에 진행해왔다고 전했습니다.

프랑스는 오커스 결성 사실이 발표되자 핵심 동맹국들로부터 배신을 당했다며 연일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호주는 오커스를 통해 미국과 영국의 핵잠수함 기술을 이전받게 되자 프랑스와 지난 2016년 체결한 77조원 규모의 디젤 잠수함 구매 계약을 전격 파기했습니다.

정동훈 기자(jdh@mbc.co.kr)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MBC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