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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미국인 10명 중 9명 “美민주주의, 위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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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방송 설문조사 결과

93% "美민주주의 공격 또는 시험받고 있어" 답해

우파 진영서 더욱 두드러져…트럼프 패배 때문

향후 선거도 불신감…51% "결과 뒤집힐수 있어"

이데일리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현 미국 대통령.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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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인 10명 중 9명이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CNN방송이 2119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최근(8월 3일~9월 7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53%가 미국 민주주의가 ‘공격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또 37%는 ‘공격을 받고 있지는 않지만 시험을 받고 있다’고 했다. 미국 민주주의가 위험하지 않다는 응답자는 6%에 그쳤다.

전체 응답자 중 93%, 즉 10명 중 9명 이상은 미국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있다고 답한 것이다.

좌파와 우파 진영 모두에서 민주주의가 도전받고 있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만큼 우파 진영의 위기의식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원 중엔 4명 중 3명(75%), 민주당원은 절반 이하(46%)가 민주주의가 공격받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이러한 인식이 강했다.

전체 응답자 중 36%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합법적으로 당선될 만큼의 충분한 표를 얻지 못했다고 답했다. 여기엔 확실한 증거가 있다(23%)는 사람들과 의심하고 있다(13%)는 사람들이 포함됐다.

공화당원 중에선 78%가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으며, 54%는 현재까지 드러난 증거가 없지만 확실한 증거가 있다고 믿고 있다고 답했다.

공화당원들 중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의 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 중 88%가 바이든 대통령이 패배했다고 답했으며, 64%는 그가 승리하지 못했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앞으로 치러질 선거 결과에 대해서도 불신감이 적지 않았다. 향후 몇 년 안 동안 치러질 선거에 대해 응답자 중 51%가 선거 관리인들이 결과를 뒤집을 가능성이 ‘최소한 어느 정도 있다’고 답했다. ‘가능성이 없다’는 응답자는 49%를 차지했다.

CNN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우편투표 및 사전투표 실시 등 많은 지역에서 투표 방식이 바뀌었고, 이 때문에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 패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선거가 국민의 뜻을 반영한다는 확신이 줄어들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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