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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광풍의 나비효과…‘찬밥 신세’였던 나 홀로 아파트 분양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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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서울 주택 공급이 줄면서 나홀로 아파트 분양도 인기몰이 중이다. 사진은 서울 관악구 아파트단지 전경<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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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 공급이 줄면서 ‘찬밥 신세’였던 나 홀로 아파트 분양도 인기몰이 중이다. 인기 평형의 경우 청약 경쟁률이 수백 대 1로 치솟을 정도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9월 9일 청약을 접수한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우장산 한울에이치밸리움 아파트는 평균 61 대 1, 최고 459 대 1로 청약을 마쳤다. 총 37가구 모집에 2288명이 청약에 나섰다. 전용 54㎡A의 경우 단 1가구 모집에 459명이 몰렸다. 이 단지는 지상 12층짜리 1개동뿐인 총 67가구의 나 홀로 아파트다. 전용 50~54㎡ 분양가가 7억원대로 부담스러운 수준이었지만 보란 듯이 인기를 끌었다.

앞서 8월 분양한 서울 관악구 신림스카이 아파트 역시 43가구 모집에 994명이 몰리면서 평균 23 대 1, 최고 246 대 1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 역시 지상 12층 나 홀로 아파트인 데다 지하철 2호선 봉천역에서도 꽤 멀지만 청약 수요가 대거 몰렸다. 비슷한 시기 47가구 청약을 받은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브이티스타일 아파트도 1685명이 청약에 참여해 평균 36 대 1 경쟁률을 보였다.

나 홀로 아파트 청약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청약 가점도 치솟는 분위기다. 관악구 신림스카이 아파트에서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전용 56㎡의 청약 가점 커트라인은 64점에 달했다. 무주택 기간, 청약 통장 가입 기간이 모두 15년을 넘어야 받을 수 있는 점수다. 대형 평형 인기도 중소형 평형 못지않다. 동대문구 장안동 브이티스타일 전용 126㎡ 청약 가점 커트라인은 66점이었다.

나 홀로 아파트 청약 경쟁이 달아오르는 데는 이유가 있다. 나 홀로 아파트는 대단지에 비해 매매가 상승폭이 낮고 주차장, 커뮤니티시설 등 인프라가 부족해 실수요자 외면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아무리 입지가 좋아도 미분양을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워낙 서울 신규 분양 물량이 귀하다 보니 나 홀로 아파트라도 새 아파트 이점을 누릴 수 있다는 판단에 청약 수요가 몰렸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분양 시장 애물단지였던 나 홀로 아파트까지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것은 그만큼 공급 가뭄 현상이 심각하다는 의미다. 낡은 대단지보다는 규모가 작더라도 새 아파트를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져 당분간 나 홀로 아파트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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