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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두통약만 먹다 이 지경…” 20대女 , 화이자 맞은 후 뇌출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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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이 화이자 코로나 백신 접종 후 뇌출혈을 일으켰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청원글이 잇달아 게시됐다. 접종자의 가족들은 백신 부작용에 대한 진상 규명과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청원인 A씨는 지난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21세 건강한 딸, 화이자 백신 접종 후 뇌출혈’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지병도 없던 딸이 8월 4일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 지난 20일 새벽 극심한 두통과 구토,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뇌출혈로 쓰러졌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2000년생인 그의 딸은 백신 접종 이후 두통과 생리불순, 생리통, 골반근육통 등 증상을 호소했다.

그는 “2시간여 혈액 및 영상의학 검사 후 신경외과 당직의로부터 ‘지주막하 대동맥류 출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긴급 수술을 해야 한다는 말을 들은 순간 저희부부는 눈앞이 캄캄해지고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슬픔에 빠졌다”면서 “긴급수술 동의서에 서명한 뒤, 수술 전 얼굴이라도 보게 해달라는 저희의 간곡한 부탁에 잠시 딸을 볼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수술실 앞에서 이름을 불러봤지만 딸은 눈만 살짝 뜰뿐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며 “다행히 수술은 1시간 20분만에 끝났다. 집도의는 수술이 성공적이었다고 했지만 뇌출혈, 혈관연축, 뇌부종 등 부작용이 올 수 있다며 2~3주 동안은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발병원인을 묻자 의사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화이자 백신 부작용이냐는 질문에도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라며 “정부의 백신 정책에 호응하여 잔여백신을 먼저 접종하기 위해 적극 나선 딸의 선택이 너무나 후회스럽고 그때 말리지 못한 제가 원망스럽다”고 했다.

A씨는 “백신 접종률 향상에만 혈안이 된 정부는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했지만, 실제로 백신 부작용을 인정한 사례는 거의 없다”며 “정부는 이제라도 억울하게 백신 부작용으로 고통을 겪은 이들의 사례가 인정받을 수 있도록 인과관계 규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백신 부작용을 광범위하고 폭넓게 인정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덧붙여 “백신 접종에 적극 앞장섰던 일반 국민들이 안심하고 접종할 수 있도록 적극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했다.

또 같은 날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이자 백신 후 25세여 뇌출혈’이라는 제목의 글도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B씨는 “조카는 정말 예쁘고 건강한 25세 여성이었다. 조카는 화이자 백신을 투약하고 며칠 동안 두통을 호소하다가 결국 뇌출혈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의식 없는 상태로 누워있다”고 했다.

B씨는 “접종할 때 두통이 있으면 두통약을 복용하면 된다고 안내만 안 받았어도 이 지경까지는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심각한 두통과 백신으로 인한 가벼운 두통에 대해 구분해서 고지해야 한다. 심각한 두통을 백신으로 인한 두통으로 생각하고 약만 복용하다 이렇게 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백신 부작용은 더 세분화해서 고지해야 한다”며 “백신 부작용 평가를 향후 10년까지 확장하여 인과관계를 최종 평가해 달라. 백신으로 인해 신체적으로 큰 피해를 입은 국민에게는 치료비를 우선 지급해달라”고 촉구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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