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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2차 접종 후 혈전으로 소장 폐쇄·괴사한 동생… 40대 건강했던 워킹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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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마취약에 취해 사경 헤매고 있지만, 가족들은 병원 출입이 제한돼 눈물만 흘리고 있다.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세계일보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건강한 40대 ‘워킹맘’이었던 전북의 한 보육교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후 소장이 괴사해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제기됐다

지난 17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백신 접종 후 소장 괴사로 사경을 헤매는 동생을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아이를 키우며 간혹 뉴스를 접하며 백신 부작용이나 후유증 이상 사례를 심심치 않게 접했다. 여러 사례를 보며 안타깝고 불안했다”라며 “제 동생은 달랐다. 고민조차 하지 못하고 의무적으로 접종해야 하는 직업, 보육교사였다”고 했다.

그는 “평소 건강했던 동생이 사경을 헤매고 있지만 (코로나 사태로) 얼굴조차 못 보고 그저 눈물만 흘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16년 차 보육교사인 청원인의 동생 A씨는 지난달 6일 2차 접종을 마친 뒤 피곤함을 자주 호소했다.

이후 A씨는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든 뒤 극심한 복통을 호소, 결국 응급실에 실려 갔고 소장에 혈액이 돌지 않아 괴사가 의심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세계일보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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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응급수술을 해야 했지만 전북에서는 새벽시간에 응급 수술할 병원이 없었다고 한다.

청원인은 “새벽 시간 그 많은 병원에 수술할 당직 의사가 없다는 사실에 놀랐다”면서 “결국 동생은 진통제에 의지한 채 전남 목포의 한 병원으로 갔다”고 전했다.

A씨는 우여곡절 끝에 한 병원에 갔고, 혈전으로 인해 소장폐쇄·괴사가 진행 중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게 됐다. 괴사한 소장을 절제하면 평생 고통 속에 불구로 약을 달고 살아야 한다는 의료진의 이야기도 들었다고 한다.

청원인은 “지금 사경을 헤매고 있는 제 동생은 고작 40살”이라며 “아이 둘을 키우며 열심히 건강하게 사는 평범한 대한민국 ‘워킹맘’이자, 아이들을 보육하고 교육해야 한다는 이유로 접종에 대한 고민과 망설임도 허용되지 않았던 보육교사”라고 전했다.

이어 “평소 건강했던 동생이 마취약에 취해 사경을 헤매고 있지만, 저를 포함한 가족들은 병원 출입이 제한돼 눈물만 흘리고 있다.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지금은 제 동생이 아무 탈이 없기만을 원한다”면서도 “하지만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해지려고 맞는 백신이 정말 안전한 것인지, 위험성은 얼마나 큰지 더 정확히 조사하고 그에 따른 책임 또한 반드시 져야 한다. 제발 제 동생을 살려달라”라고 호소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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