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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 광자매' 고원희 "문영남 작가 며느리 왕관? 아직 받지 못했네요" [인터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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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KBS 제공


[OSEN=장우영 기자] ‘오케이 광자매’ 고원희가 인생 캐릭터를 새로 썼다.

고원희는 19일 OSEN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지난 18일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극본 문영남, 연출 이진서, 제작 초록뱀 미디어, 팬엔터테인먼트) 종영 소감과 이광태 역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오케이 광자매’는 부모의 이혼 소송 중 벌어진 엄마의 피살 사건에 가족 모두가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며 시작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멜로 코믹 홈드라마다. ‘장미빛 인생’, ‘소문난 칠공주’, ‘왕가네 식구들’, ‘왜그래 풍상씨’ 등을 집필한 문영남 작가가 약 2년 만에 주말극으로 복귀한다는 점으로 화제를 모았고, 최고 시청률 32.6%(49회, 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하며 지난 18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고원희는 극 중 ‘광자매’ 셋째 딸 이광태 역을 연기했다. 도합 11단의 유단자로, 단순 명쾌하고 털털한 이철수(윤주상)의 셋째 딸 이광태는 한 번도 취직한 적 없이 알바 인생을 살며 비혼에 욜로, 소확행 등 요즘 유행하는 건 몽땅 장착한 인물이다.

고원희는 알바로 생계를 이어가면서도 비혼에 욜로, 소확행 등 자신만의 철학으로 살아가는 이광태를 털털하면서도 생기발랄한 매력으로 그려냈다. 남들과 다른 길을 가면서도 기죽지 않은 채 특유의 에너지를 터트리고, 부자인줄 알았던 허기진(설정환)에게 오히려 덤터기를 쓰고 생고생을 하는 이광태를 화끈한 연기로 선보였다. 특히 극 후반에는 허기진과 결혼하기 위헤 임신했다고 거짓말하는 능청스러운 모습을 보이거나, 친아버지가 나타나는 모습에 깊은 감정 연기로 몰입도를 높였다.

데뷔 후 첫 KBS 주말드라마를 성공적으로 마친 고원희는 “길게만 느껴졌던 10개월의 긴 여행이 끝났다. 오랜 시간 한 작품을 하게 되면 내 살을 떼어내는 것 같은 큰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더 이상 외워야 할 대본과 촬영이 없다니 아쉬울 따름이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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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지먼트 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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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케이 광자매’ 선택한 것부터가 잘한 일이죠”

먼저 고원희는 “‘오케이 광자매’를 선택한 것부터 잘한 일이라 생각한다”라며 “어떤 작품이든지 아쉬움이 없던 작품은 없었지만, 그만큼 호흡이 길었기 때문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촬영할 땐 주어진 조건 안에서 최선을 다 하지만, 지나고 나면 더 좋은 생각이 떠오르고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이해가 되는 장면들이 있듯이 그 아쉬움이 저를 또 성장하게 하는 매개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원희는 ‘이광태’에 대해 “굉장히 역동적이고 재밌는 캐릭터로 느껴졌다. 하지만 캐릭터 구축을 할 때 처음엔 갈피를 못 잡았다. 철부지 막내딸 같다가도 중성적인 면모도 보였기 때문이다. 캐릭터를 어떻게 구축해 나가야 하는지 어려웠다. 저는 실제로 맏이여서 더욱 어려웠던 것 같다. 그때 다행히 광자매 언니들이 도움을 많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따로 참고한 작품이나 캐릭터는 없었다. 워낙 대본 자체에 각 캐릭터들이 세세하게 표현이 되어있고, 작가님께서 그려주신 광태라는 색이 뚜렷했기 때문에 따로 참고할 필요성이 없었다. 다른 공부를 하기보단 대본 안에 광태는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왜 이렇게 말하고 이렇게 표현하는지에 대한 공부를 했다”고 덧붙였다.

고원희는 “고원희와 이광태는 사실 닮은 점이 있나 싶을 정도로 성격이 정반대다. 크게 나누면 광태는 외향적이지만 저는 내성적인 타입이다. 물론 제 안에 광태의 어느 지점들은 있었기에 연기로 표현이 가능한 것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특히 고원희는 이광태에 대해 “남존여비 사상에 물든 과거의 양반집 집에서 딸 셋이 붙이는 희화적인 이름이라 생각한다. 둘째 언니가 광식이기 때문에 전 자동으로 광태가 된 게 아닐까 싶다. 광식이 동생은 광태니까”라고 웃었다.

또한 고원희는 “딸 부잣집 셋째 딸은 얼굴도 보지 않고 데려간다는 말이 있는데, 동의한다. 언니들이 예쁘다 보니 셋째 딸은 보지도 않고 데려간다는 말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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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화면 캡쳐


▲ “출생의 비밀, 이렇게 밝혀질 거라고 상상도 못했어요”

고원희가 연기한 이광태는 한 번도 취직한 적 없이 알바 인생을 살며 비혼에 욜로, 소확행 등 요즘 유행하는 건 몽땅 장착했다. 겉으로는 자유로워보이는 인물이지만, 내면에는 그만의 고민이 있었고, 극 후반에는 결혼과 친아버지의 등장으로 감정이 요동쳤다.

고원희는 이광태의 복잡한 서사에 대해 “대본의 흐름대로 맡겼다. 저희도 처음부터 서사를 알고 작품에 임했던 게 아니기 때문이다. 작가님께서 끝까지 비밀로 하셨기 때문에 저희들도 앞 날을 모르고 연기했다. 그러다 보니 더욱 생생한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고원희는 어머니의 살해한 범인보다도 ‘광자매’들의 출생의 비밀이 가장 놀란 에피소드라고 밝혔다. 그는 “출생의 비밀이 있겠다 생각은 했지만, 정말 이렇게 출생의 비밀이 밝혀질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사실 전 가늠이 잘 안되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조언을 구했다. 만약을 가정하고 주변 사람들의 감정을 들으려 애썼다”고 말했다.

여러 서사와 추리 요소가 더해지면서 ‘오케이 광자매’는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고원희는 “이렇게까지 스포를 해달라는 요청이 많은 작품은 처음이었다. 그런 요청이 들어올 때마다 뿌듯하고 자부심도 생기면서 더욱 잘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극의 재미를 위해 스포는 하지 않았지만, 가끔 저희 어머니께서 이후 상황을 알고 계시길래 여쭤보니 저희 집에 놀러 오셔서 대본을 몰래 보셨다고 하시더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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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자매’ 홍은희·전혜빈, 심적으로 많이 의지했어요”

고원희는 ‘광자매’ 홍은희, 전혜빈과 호흡에 대해 “심적으로 많이 의지를 했던 것 같다. 호흡은 두말할 것 없이 너무 좋았고, 되려 제가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정말 친동생 마냥 잘 챙겨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고원희는 설정환과 막내 커플 러브라인에 대해 “설정환과는 10여년 전 기업 광고를 하면서 처음 만났던 인연이 있다. 이렇게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건 처음이었지만, 스래도 알던 사람하고 함께 호흡하니 시작부터 편하게 작업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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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지먼트 구 제공


▲ “겉으론 좋아 보여도, 속으로는 지지고 볶고 사는 게 가족이자 사회”

고원희는 ‘오케이 광자매’에 대해 “처음 갈등의 시작은 밥으로 시작이 되더라. 광남이 언니의 이혼 사유도, 광식이 언니와 예슬 오빠의 관계의 발전도, 저와 기진이의 관계 발전 역시 밥이 매개체였다. 별 거 아닌 밥이지만 한국 사회에서 밥이란 주는 의미가 참 남다르지 않느냐. ‘밥 먹었니’라는 짧은 인사 속에 여러가지 감정이 내포되어 있는 것 같다. 그렇듯 우리네 인생도 남들이 보기엔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여도 참 소중하다. 겉으로 좋아 보여도 속으로 지지고 볶고 사는게 가족이고 더 나아가 사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고원희는 ‘오케이 광자매’와 ‘이광태’에 대해 “여러가지로 정말 고마운 작품으로, 캐릭터로 남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고원희와 ‘광자매’로 호흡을 맞춘 전혜빈은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문영남 작가의 며느리 왕관을 고원희에게 넘겨주고 싶다고 한 바 있다. 고원희는 이 점에 대해 “아직 (왕관을) 받지 못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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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준히, 쉬지 않고, 천천히 나아갈 생각이예요”

고원희는 2010년 한 CF를 통해 데뷔한 뒤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며 ‘열일’ 중이다. 데뷔 10주년을 넘긴 가운데 고원희는 “나이가 들면서 더욱 조급해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이러다 또 어느 지점을 지나면 조급해지겠지만, 마음만 앞서선 안된다 라는 것을 깨달은 것 같다”며 “앞으로 10년 후 저는 어떻게 성장해 있을지 아직 상상이 안가지만, 이대로 차근차근 올라가 10년 뒤 다시 오늘을 돌이켜 보며 잘 살아왔다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원희는 “지금처럼 꾸준히, 쉬지 않고, 천천히 나아갈 생각이다. 보다 다양한 모습을 시청자 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앞으로도 ‘열일’을 약속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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