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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드디어 터진 황의조의 마수걸이골… 멀티골 폭발하며 보르도에 첫 승리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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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황의조가 19일 프랑스 생테티엔의 조프루아 기샤르에서 열린 생테티엔과의 2021~2022 프랑스 리그앙 6라운드에서 멀티골을 완성한 뒤 손가락 두 개를 들어보이며 환호하고 있다. 보르도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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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에서 주목받는 공격수로 자리잡은 황의조(29)는 2021~2022시즌 초반을 어수선하게 보냈다. 보르도의 재정적 어려움 속에 이적 소문이 한창인 상황에서 2020 도쿄올림픽 와일드카드로 선발돼 소속팀이 아닌 23세 이하(U-23) 대표팀에서 여름 오프시즌을 보낸 것. 결국, 8월초 시작된 리그 1라운드조차 출전하지 못한 채 2라운드부터 경기에 나섰다. 여전히 이적 소문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팀 동료들과의 호흡도 맞춰보지 못한 채 경기에 나섰으니 어려움이 클 수밖에 없었고, 이에 따라 첫 한 달을 마수걸이골을 터뜨리지 못한 채 보냈다. 보르도도 이 기간동안 1승도 거두지 못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런 황의조가 시즌 마수걸이 골을 포함한 멀티골 활약을 하며 팀에 소중한 첫 승리를 안겼다. 보르도는 19일 오전 4시 프랑스 생테티엔의 조프루아 기샤르에서 열린 2021~2022 프랑스 리그앙 6라운드에서 생테티엔에게 2-1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보르도가 만든 두 골을 모두 황의조가 터뜨렸다. 전반 7분 야신 아들리의 패스를 받아 차분하게 선제골을 기록하더니 1-1로 맞선 후반 35분 반대편 골대를 때리고 들어가는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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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가 19일 프랑스 생테티엔의 조프루아 기샤르에서 열린 생테티엔과의 2021~2022 프랑스 리그앙 6라운드에서 득점을 터뜨리고 있다. 보르도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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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 2호 골과 팀의 첫 승리가 한꺼번에 달성된 순간이었다. 보르도는 2연패와 함께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 고리를 끊고 리그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황의조는 지난 12일 열린 랑스와의 5라운드 경기 중 근육 경련으로 조기교체된 바 있다. 여름 이후 이어진 강행군이 악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팬들의 걱정이 컸지만, 불과 일주일 만에 털고 일어나 완벽한 경기를 만들어냈다. 이날 터뜨린 멀티골 외에도 예리한 슈팅력 속에 다수의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전반 33분 다이빙 헤딩슛, 후반 42분 크로스를 문전에서 무릎에 맞힌 슛 중 하나가 들어갔더라면 해트트릭도 가능했을 흐름이었고, 이런 활약 속에 침체에 빠졌던 보르도의 기세도 한층 올랐다. 보르도 소식을 전하는 ‘지롱댕33’은 “황의조와 보르도를 위한 시즌이 시작됐다”라며 그의 활약과 보르도의 첫 승리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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