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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탈탄소 바람 분다] 차업계 탈탄소 가속화…소재·부품도 '친환경'바람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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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볼보 등 바이오 성분·재활용 소재 활용

탄소중립 실현 적극적…철강재도 저탄소 철강 인기

헤럴드경제

기아의 첫 전용전기차 'EV6'. [기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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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이정환 기자]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친환경 바람이 거세다. 전기차나 수소차와 같은 동력과 관련된 친환경 뿐 아니라 소재에도 그 영향이 확대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의 첫 전용전기차 'EV6'에는 차량 1대당 500㎖ 페트병 약 75개에 달하는 친환경 소재가 적용됐다.

기아는 EV6의 ▷원료채취 ▷부품조달 ▷부품수송 ▷차량조립 ▷유통 ▷사용 ▷폐차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환경영향도(탄소배출량)를 측정하고 이를 줄여나가기 위해 노력했다. 이를 통해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영국 카본 트러스트사의 '제품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했다.

기아는 EV6 마케팅을 위해 동원F&B와 손잡고 라벨의 분리 및 제거가 필요 없는 무라벨 생수를 만들어 판매거점 방문·시승자들에게 증정, 탄소중립을 향한 의지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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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5'.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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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현대차가 출시한 '아이오닉5'에도 환경 친화적인 소재가 대거 적용됐다.

아이오닉5의 도어 트림과 도어 스위치, 크래시 패드에는 유채꽃, 옥수수 등 식물에서 추출한 바이오 오일 성분이 사용된 페인트가 적용됐으며 시트는 사탕수수, 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바이오 성분을 활용해 만든 원사가 포함된 원단으로 제작됐다.

재활용 투명 페트병을 가공해 만든 원사로 제작한 직물이 시트와 도어 암레스트(팔걸이)에 적용됐고, 종이의 가벼움과 자연 소재 외관을 가진 페이퍼렛 소재가 도어가니시에 적용됐다. 시트 제작을 위한 가죽 염색 공정에는 식물성 오일이 사용됐다.

볼보도 2025년 이후 출시하는 모든 자동차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중 최소 25%를 재활용 소재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볼보는 대시보드, 계기판, 카펫, 시트 등 안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 부분을 중심으로 재활용 플라스틱을 적용할 방침이다.

일본 도요타의 렉서스도 2050년까지 차량의 재료, 부품, 차량 제조, 물류, 폐기 등 생애주기에서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

제네럴모터스(GM)는 2035년 에너지 집약도를 2010년의 35%까지 감축하고, 2030년까지 포장재를 생분해성·지속가능 원료로 100% 교체할 방침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2022년까지 모든 승용차·배터리 조립 현장은 2022년까지 탄소 중립 시설로 전환될 예정이다.

아우디폭스바겐은 원자재 추출부터 재활용까지 전체 수명주기에 걸쳐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2025년까지 탄소발자국을 2015년 대비 30%까지 줄인 후 2050년까지 완전한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뿐만 아니라 친환경적인 제조공정을 통해 탄소 발자국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강화하면서 ‘그린 스틸’도 각광을 받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스웨덴 철강 회사 SSAB와 저탄소 철강을 생산·공급 계약을 맺었다. 볼보는 하이브리트로부터 철강을 조달하고 있으며, 독일 BMW는 미국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철강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업계에 당면한 것은 전기차와 수소차로의 전환만큼 친환경 소재의 개발이다"며 "친환경 소재와 부품산업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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