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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AI에 푹빠진 이통사들…대규모 컨퍼런스에 미래형 AI타워 구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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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AI와 빅데이터 기반 '지능형 편의점' 시장 진출

뉴스1

사진은 KT송파빌딩 오피스동 사옥 내부. (KT 제공) 2021.9.1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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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정부가 차세대 인공지능(AI) 기술 선점을 위한 연구개발 사업에 내년부터 5년간 3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인 가운데 국내 이동 통신사들이 요즘 AI에 푹 빠진 모습이다.

사옥자체를 아예 AI타워로 구축하거나 AI스타트업 대표들을 모아놓고 대규모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통신영역에서 벗어나 AI를 향한 무한한 애정을 쏟고 있다.

최근 광화문 사옥 리모델링으로 AI·DX융합사업부문과 엔터프라이즈부문을 송파빌딩(지하 5층 지상 28층 규모)으로 옮긴 KT는 사옥자체를 미래형 AI 타워로 구축했다.

이 빌딩은 KT가 그동안 쌓아온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와 기술을 집약한 곳이다. 오피스동과 호텔동을 포함 빌딩전체에 약 2000개의 사물인터넷(IoT) 설비를 구축하고, 클라우드 기반으로 AI가 에너지 설비를 자동 제어해주는 AI 빌딩 오퍼레이터를 도입했다.

사옥 공간 내에는 방역로봇이 자율주행으로 곳곳을 누비며 공기살균을 한다.

에어샤워와 산소발생기, 공기청정기 등은 AI환경플랫폼·빅데이터 기반 실내공기 관제 시스템과 연동되어 청정한 실내 환경을 유지한다.

모바일 출입증은 블록체인 기반 기술이 적용되어 구내식당과 매점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무인 우편 배송 시스템을 운영하고, 카페 라운지는 바리스타 로봇과 서빙 로봇이 있는 로봇카페도 운영한다.

KT는 지난해 2월 'AI 1등 국가'를 목표로 'AI 원팀'을 출범시킨 바 있다. 여기에는 현대중공업그룹과 LG전자, LG유플러스, 한국투자증권, 동원그룹,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양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우리은행 총 10개 산학연 기업과 기관이 참여한다. 이들은 현재 초거대 AI모델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여기에 AI인력 양성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해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총 1500명의 AI인재를 육성중에 있다. 또 AI혁신스쿨을 6대 광역시 거점에 두고 내년부터 연간 1200명씩 2024년까지 3600명의 AI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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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AI For Everyone(모두를 위한 AI)을 주제로 ai.x 2021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16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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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지난 15,16일 이틀간 우리나라 AI스타트업 대표들이 참가하는 컨퍼런스를 열고 현재와 10년 후의 AI를 진단하고 전망하는 자리를 가졌다.

'모두를 위한 AI'라는 주제로 진행된 행사에서는 스타트업 현실진단과 미래 전망을 비롯해 SK텔레콤의 AI데이터 확보 현황 등 공개됐다.

SK텔레콤 측은 "향후 퍼즐(가칭)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사내 데이터를 영역별로 가치 있는 콘텐츠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공개 가능한 데이터를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와 서비스 형태로 외부에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현재 AI전략 태스크포스(TF)인 '아폴로'를 가동중이다. 아폴로는 SK그룹의 ICT 핵심 계열사인 SK텔레콤을 넘어 그룹 차원의 인공지능(AI) 전략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안에 1500억개의 매개변수를 가진 초거대 AI 'GLM(범용언어모델)'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에서 제공하는 언어모델은 매개 변수가 12억개로 지난해 공개한 KoGPT2 모델보다 약 8배 크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유통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은 '리테일테크'에 뛰어들었다. 리테일테크는 유통을 의미하는 리테일과 기술을 뜻하는 테크놀로지의 합성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일 GS리테일과 리테일테크 고도화, 이종 데이터 융합 등의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AI와 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편의점을 만드는 데 협력했다.

LG유플러스는 GS25와 GS더프레시 등 소매점에 AI 영상 인식이 가능한 지능형 폐쇄회로TV(CCTV)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AI·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장 내 고객의 동선과 상품 탐색 순서 등을 분석하고 이에 맞춰 상품을 진열하는 프로그램도 개발할 예정이다.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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