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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슈퍼맨처럼 보이려 팔에 기름을... 가짜근육 만든 러 뽀빠이의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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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최근 병원을 찾아 간 키릴 테레신. /인스타그램


슈퍼맨처럼 보이기 위해 자신의 팔에 기름을 넣은 한 러시아 남성이 “어리석었다”라며 후회했다.

18일(현지시각) 영국 더선에 따르면 러시아 전직 군인 키릴 테레신(24)은 의료진으로부터 가짜 근육을 제거하지 않으면 사망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

지난 2017년 테레신은 자신의 팔에 거대한 근육을 만들기 위해 약물 신톨을 6L가량 주입했다. 신톨은 근육통이나 구내염 치료용으로 쓰이는 제품이지만, 일부 악용하는 사람들은 근육을 풍선처럼 부풀리기 위해 근육에 직접 주사하기도 한다.

최근 테레신을 만난 현지 외과 의사는 “합병증이 올 수 있는 상황이다”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당장 조치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와 같은 경고는 가짜 근육을 만들 때부터 이어졌다. 이에 테레신은 2019년 삼두박근 부근 남아있던 약물을 제거했다. 올해는 이두박근 부근 약물을 빼낼 계획이다. 본래 그는 작년에 수술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됐다.

테레신은 “어렵고 힘든 수술을 곧 받는다”라며 “끝이 예상되지 않는다”라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말했다. 또 “스무살 나는 어리석은 결정 끝에 팔에 기름을 넣었다”라며 “이런 결과는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송주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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