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마지막 평화 화두 던지나? 文대통령 유엔총회 무대 위해 출국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BTS와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개회 세션 나란히 참석, 시너지 기대

굵직한 화두 던졌었던 유엔총회 기조연설, 文대통령 마지막까지 연설 내용 고심

코로나19 위기극복과 기후변화 공동대응에 한국이 앞장서겠다는 의지 강조

노컷뉴스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6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19일 오후 출국한다. 역대 대통령 중 취임 후 5년 연속 유엔총회에 참석한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해마다 유엔총회에서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종전선언 등의 과감한 이슈를 던졌던 문 대통령이었지만,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로 주변 여건이 악화되면서 마지막까지 메시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전선언' 등 굵직한 평화이슈 던졌던 文대통령, 마지막 유엔총회 연설 주목

문 대통령은 19일 오후 미국 뉴욕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3박5일간의 촘촘한 일정의 미국 순방은 현지시간으로 20일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모멘트' 개최 세션 참석으로 시작한다. 문 대통령은 SDG 모멘트 개회 세션에 초청된 유일한 정상으로, 방탄소년단(BTS)이 나란히 참석해 전세계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BTS는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됐으며, 문 대통령과 함께 환경을 주제로 연설을 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일정의 하이라이트인 유엔총회 기조연설은 현지시간으로 21일 오후, 한국 시간으로 22일 새벽 전세계에 라이브로 방송된다.

문 대통령은 해마다 유엔총회 연설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새로운 화두를 던졌었다.

임기 첫 해인 2017년, 북한의 6차 핵실험 등으로 한반도 긴장감이 고조되던 와중에 '한반도 운전자론'을 천명했으며, 2018년 총회에서는 종전선언 필요성을 역설했다.

2019년에는 비무장지대(DMZ)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던졌고, 지난해에 '종전선언'을 다시 언급하면서 국내외 파장을 일으켰다. 특히 올해는 남북 유엔 동시 가입 30주년으로 문 대통령이 국제사회에 던지는 메시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기 마지막 유엔총회 연설에서 문 대통령이 어떤 화두를 꺼낼지는 확실치 않다. 다만, 최근 북한이 연이어 미사일을 발사하며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인데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문 대통령을 비판하는 등 남북 관계가 다소 경색돼 있어 파격적인 제안이 나오기는 쉽지 않은 여건이다. 문 대통령도 마지막까지 연설문을 수정하면서 평화 메시지에 대한 고심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기후변화 위기극복 메시지에도 공 들인다, BTS와 시너지도 기대

노컷뉴스

유엔 'SDG 모멘트' 행사 참석차 출국하는 BTS.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유엔 'SDG 모멘트' 행사 참석차 출국하는 BTS. 연합뉴스한반도 이슈가 주된 관심사지만 이번 유엔총회 연설에서는 코로나19 팬더믹 위기극복과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전지구적 연대를 강조하는 부분이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그룹으로 자리매김한 BTS와 문 대통령이 '환경' 이슈에 있어서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도 이목이 쏠린다.

유엔총회 참석 기간 슬로베니아, 베트남 정상 등과도 각각 양자 회담을 갖고 관계 발전 방향을 논의하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도 예정돼 있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21일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한미 백신협력 협약 체결식에 참석한다. 한미 간 백신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하기 위한 목적이다.

뉴욕에서 사흘간 유엔총회 방문 일정을 마친 뒤 하와이 호놀룰루로 이동하는 문 대통령은 오는 22일 개최되는 한국전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에 참석한다. 해외에서 열리는 유해 인수식에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