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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공식 데뷔전부터 ‘우승’ 꽃길 예약한 전희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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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전희철 서울 SK 갇목이 18일 경북 상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컵대회 결승 원주 DB전을 승리한 후 선수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KBL 제공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초보 감독의 우려를 딛고 첫 공식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하며 꽃길을 예고했다.

SK는 18일 경북 상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컵대회 원주 DB와의 결승에서 90-82로 승리했다. 지난 4월 문경은 전 감독에 이어 사령탑에 오른 전 감독은 쟁쟁한 선배 감독들을 제치고 첫 공식전부터 우승하며 프로농구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전 감독의 SK는 기존 SK의 컬러를 유지하되 발전한 모습으로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여러 선수가 멀티 포지션을 소화했고 스피드도 여전했다. SK는 속공 득점을 22점이나 올린 반면 DB는 속공 득점이 6점에 그쳤다. DB의 턴오버를 적극 활용하며 2쿼터부터 수월하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우승을 차지한 전 감독은 “기분이 너무 좋고 열심히 잘해준 선수들 고맙다”면서 “이번 컵대회에서 연습경기와 다르게 준비하고 바꿔왔던 부분이 통할 수 있을까란 생각으로 들어왔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주려고 하는 모습이 굉장히 좋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서울신문

선수들을 독려하는 전희철 감독.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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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작전지시가 서툴다며 초보 감독으로서 어려움을 설명한 전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냈다. 작전타임이 조금 빠르다는 질문에 전 감독은 “사기 떨어지는 것보다 조금 빨리 끊어 미연에 방지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면서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여러 선수가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는 것도 전 감독 체제 SK의 특징이다. 전 감독은 “우리 팀이 앞으로 어떤 선수에게 특정한 역할을 부여하는 게 아니고 상황에 맞춰 공 잡고 볼 핸들러를 할 수 있는 농구를 만들려고 준비하고 있다”면서 “선수들의 기량 차이가 나긴 하지만 많은 선수를 기용하는 게 목표”라고 구상을 밝혔다.

SK로서는 시즌 전초전에서 자신감을 얻음으로써 정규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019~20 시즌 정규리그 공동 1위였던 SK는 지난 시즌 8위로 추락해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나 컵대회를 통해 선수들의 건재함과 전술의 가능성을 모두 확인했다.

전 감독은 “모션 오펜스를 준비하고 시즌을 치르려고 하는데 막혔을 때 경기 중간 중간 서 있는 모습을 잡아야 할 것 같고 지역방어나 변칙 수비에 많이 준비를 못 해서 그쪽에서 많이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더 강력해질 정규리그를 예고했다.

상주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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