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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인터뷰①] 유진 “‘펜트하우스’ 오윤희, 처음엔 안 어울린다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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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오윤희 캐릭터로 연기 변신에 성공한 배우 유진. 제공l인컴퍼니


배우 유진(40)이 5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유진은 지난해 10월 첫 방송된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 시즌1을 시작으로 지난 10일 종영한 시즌3까지 약 1년 간 숨 가쁜 여정을 이어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펜트하우스’ 시리즈를 통해 역대급 캐릭터로 연기 변신에 성공한 유진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스펙터클 했고, 재미있었고 흥미진진한 경험이었어요. 아무래도 캐릭터가 그렇다 보니까 예상치 못한, 한 치 앞도 모르는 인생을 산 기분이에요. ‘펜트하우스’ 출연 후 가장 달라진 점은 어린 팬들이 생겼다는 점이죠. 요즘 친구들이 저를 잘 몰랐는데 지금은 ‘오윤희다’라면서 놀라서 쳐다보더라고요. 초등학생부터 중, 고등학생까지 다 알아봐요.(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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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은 오윤희를 완전히 이해하진 못했다면서도 캐릭터에 녹아들어 호연했다. 제공|인컴퍼니


‘펜트하우스’는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서스펜스 복수극이다. 무엇보다 상위 1%만 입주할 수 있는 헤라팰리스와 명문 예술고등학교 청아예고를 배경으로 가진 자들의 그릇된 욕망과 허영을 낱낱이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유진은 극중 학창 시절 전국에서 알아주는 실력파 소프라노였으나, 자신을 질투한 천서진(김소연 분)에 의해 성대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고 성악을 포기한 오윤희 역을 열연했다. 오윤희는 성악을 포기한 후 남편을 잃는 등 굴곡진 삶을 살았으나, 자신의 딸 배로나(김현수 분)가 성악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고 딸을 위해 인생을 바치는 모성애로 똘똘 뭉친 캐릭터다. 특히 자신의 원수인 천서진에게 복수를 하려 위험천만한 상황도 감수하는 행동파로 이목을 끌었다.

1세대 걸그룹 S.E.S 멤버인 유진은 예쁜 미모와 신비로운 분위기로 전국적인 인기를 얻었고, 아이돌에서 연기자로 전향한 후에도 주로 밝고 건강한 매력의 캐릭터를 연기해왔다. 그런 유진이 ‘펜트하우스’에서 모성애 넘치는 어머니와 악녀를 넘나드는 캐릭터를 맡은 것은 대중에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유진은 ‘펜트하우스’에서 어떻게 오윤희 역을 맡게 됐냐는 질문에 “안 그래도 캐릭터를 보고 잘 안 맞는다고 생각해서 김순옥 작가님에게 여쭤봤다. 그랬더니 ‘그래서 더 했으면 좋겠다’라고 하더라. 의외성을 바란 것 같다. 전혀 안 어울릴 것 같은 사람이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면 좋겠다고 해서 그 이야기에 용기를 얻어 캐릭터를 맡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유진은 작품에서 딸을 청아예고에 입학시키기 위해 조수민(민설아 분)를 죽이고, 자신의 원수인 김소연에게 복수를 하는 등 감정적으로 진폭이 큰 연기를 이어왔다. 감정적으로 어려운 점은 없었냐는 말에 “실제 제 성격과 굉장히 다르고, 드라마 전개가 굉장히 빨라서 감정을 쫓아가기 버거웠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익숙해져 나중에는 그런 부분이 조금 덜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천서진에 대한 복수는 자연스러운 감정이었어요. 예민한 학창 시절에 겪었던 설움이 오윤희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낸 것 같아요. 연기할 때는 오윤희라는 캐릭터 자체에 몰입해 그 안에 가지고 있는 서러움, 자격지심, 욕망 등을 중점적으로 생각하며 했어요. 사실 저 유진은 오윤희를 100% 이해할 수 없었어요. 하지만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으니까, 최대한 드라마를 보시는 분들이 공감할 수 있게 연기하려고 노력했어요.”(인터뷰②에서 계속)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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