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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광자매' 고원희 "홍은희·전혜빈, 친동생처럼 챙겨줘…많이 의지" [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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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오케이 광자매' 이광태 역

뉴스1

배우 고원희/ 사진=KBS 2TV '오케이 광자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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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KBS 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극본 문영남/ 연출 이진서)가 지난 18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오케이 광자매'는 부모의 이혼소송 중 벌어진 엄마의 피살 사건에 가족 모두가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며 시작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멜로 코믹 홈드라마로, 3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배우 고원희는 극 중 이철수(윤주상 분)의 셋째 딸이자 막내라고 예쁨 받기보다는 존재감 없이 자란 한이 있는 이광태 역을 연기했다. 극 말미 자신이 이철수의 친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그간 이철수에게 못되게 굴었던 행동들을 반성하면서 변화하는 과정을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풀어내 눈길을 끌었다.

'오케이 광자매'를 통해 처음으로 KBS 주말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고원희. 최근 '오케이 광자매' 종영을 앞두고 서면으로 만난 고원희는 '오케이 광자매'를 마친 소감과 함께, 이광태를 연기하며 느꼈던 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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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원희 / 사진=KBS 2TV '오케이 광자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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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소감을 밝힌다면.

▶길게만 느껴졌던 10개월의 긴 여행이 끝났다. 오랜 시간 한 작품을 하게 되면 내 살을 떼어내는 것 같은 큰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더는 외워야 할 대본과 촬영이 없다니 아쉬울 따름이다.

-이광태라는 인물의 변화를 어떻게 그리려고 했나.

▶대본을 읽는 순간부터 모든 그림에 답이 보이는 느낌이었다. 작가님의 특성에 따라 배우의 재량에 맡기시는 분도 계시고 아닌 분도 계시지만, 대본부터 정답이 정해져 있어 그 정답을 맞춰가는 과정이 너무 즐거웠던 것 같다. 매주 리딩을 통해서 작가 선생님과 함께 대본 공부를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 시간에 함께 공부했던 걸 최대한 현장으로 끌고 와 시청자분들께 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연기를 하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제가 본 광태는 남의 이목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본인이 추구하는 목표가 뚜렷하다. 때로는 무모해 보이지만 멋있어 보이기도 하다. 작가님께서 그려주신 광태라는 (인물의) 색이 뚜렷했기 때문에 대본 안에 광태는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왜 이렇게 말하고 이렇게 표현하는지에 대한 공부를 했다.

-함께 자매 호흡을 맞춘 홍은희, 전혜빈과의 연기 호흡은 어땠나.

▶정말 심적으로 많이 의지를 했던 것 같다. 호흡은 두말할 것 없이 너무 좋았고, 되려 제가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정말 친동생 마냥 잘 챙겨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었어요. 촬영장에서 함께 했던 모든 순간이 추억으로 남았다.

-남편 허기진(설정환 분)과의 관계를 그려내는 부분에서도 많은 고민했을 듯한데.

▶사실 극적으로 표현해서 그렇지 모두가 나보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하지 않나. 그러기 위해선 나부터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그 과정이 생략돼 광태가 조금은 밉게 보이지 않았나 싶다. 기진이가 가진 게 아무 것도 없었을 때부터 마음이 동하기 시작해서, 결국엔 내가 벌어먹이겠다고 고백했을 때 광태는 너무 멋있어 보였다. 아직은 미성숙해서 표현이 서툴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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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원희/ 사진=KBS 2TV '오케이 광자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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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남 작가와의 작업은 어땠나.

▶이 시대 최고의 작가님과 함께 작업한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었다. 많은 히트작을 만드신 작가님은 어떠실까, 대본은 어떤 느낌일까 너무 궁금하면서 설렜다. 정말 신기하게도 대본을 읽는 순간부터 모든 그림에 답이 보이는 느낌이었다. 빠르게 소화해야 하는 대사를 잘 한다고 칭찬해주시는 게 기억에 남는다. 그래서 그 뒤로 그런 신이 많아졌다.(웃음) 선생님께서는 배우의 장점을 잘 봐주시고 그것을 극에 녹여 주시는데, 정말 감사했다.

-첫 주말드라마 도전이었는데.

▶호흡이 긴 작품이다 보니 각 인물마다 돌아가며 중요한 신들을 맡게 되는데, 그 어느 누가 이걸 소화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모든 배우 분들이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다. 많이 보고 배웠다.

-'오케이 광자매'에 출연하면서 연기적으로 변화하게 된 부분이 있다면.

▶매주 리딩은 배움의 장이었고, 현장은 도전의 장이었다. 연기적인 부분은 물론 동료 배우분들과의 협동과 긴 호흡의 드라마를 지치지 않고 완주하는 법, 그리고 선생님들, 선배님들께 삶의 지혜까지도 정말 많은 것을 배우게 된 작품이다.

-앞으로 광태는 어떤 삶을 살게 될 것 같나.

▶기진이와 좋은 날, 안 좋은 날 항상 함께 하며 행복하게 살지 않을까 싶다. 다만 광태에게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스스로를 낮게 평가해 그 틀에 가두는 모습이다.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건설적인 일을 하면서 잘 살기를 바란다.(웃음)

-'오케이 광자매'는 본인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나.

▶'오케이 광자매'는 저에게 여러가지로 고마운 작품, 캐릭터도 남을 것 같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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