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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전북, 백승호 위하고 송민규 구하기 팀으로 나섰다 [오!쎈 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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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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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전주, 우충원 기자] 전북 현대가 백승호에 이어 송민규 살리기에 나섰다.

전북 현대는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1 2021 30라운드 수원 삼성과 경기서 백승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빠툼전에 이어 2연승을 내달렸다. 또 15승 9무 5패 승점 54점으로 선두 울산을 맹렬히 추격했다.

결승골인 PK를 성공 시킨 백승호는 경기 후 "일류첸코가 기회를 줘서 정말 고맙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승점 3점을 따내는 것이 정말 다행이었다. 일류첸코가 양보해 줬다. 그래서 기회가 생겼다. 저의 이적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기회가 왔다"고 설명했다.

전북의 첫 번째 PK 키커는 일류첸코다. PK 상황이 나온다면 가장 먼저 일류첸코가 페널티킥을 시도해야 한다. 그런데 의외의 상황이 나왔다. 김진수가 일류첸코에게 백승호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수원 삼성과 이적문제로 갈등을 겪었던 백승호에게 털어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었던 것. 일류첸코도 흔쾌히 백승호에게 PK를 양보했고 골로 이어졌다.

전북 김상식 감독은 "특별히 지시하지 않았지만 백승호가 계획이 있었다. 누가 차도 넣으면 된다. 과거의 감정에 대해 잊으면 된다. 전북에서 잘 하고 있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 김 감독은 "계획에 없던 일이었다. 골을 넣어서 기쁘다. 백승호가 고마움을 나타낸 것이다. 고맙기도 하고 여러가지 어려움도 있었던 것 같다. 전북에서 잘 해주고 어려웠던 것들 잊었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백승호 영입은 김상식 감독이 미래를 내다보고 적극적으로 실시한 것. 리빌딩을 위해서 김 감독이 선택했다. 분데스리가2 중하위권에서 뛴 백승호에 대해 외부의 우려가 컸지만 김 감독은 믿음을 갖고 경기에 꾸준히 출전 시켰다. 또 선배들도 백승호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왔다. 복귀 후 가진 첫 기자회견서 눈물을 흘리자 고참인 최철순을 비롯해 선배들은 백승호를 적극적으로 위로했다.

전북 선수단은 백승호에 이어 송민규 살리기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전북 이적 후 2020 도쿄올림픽 출전 등으로 인해 팀에 완벽하게 녹아드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송민규에게 동료들은 적극적으로 패스를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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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첸코와 문선민은 이날 송민규가 골을 넣고 분위기 반전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왔다. 비록 골을 터트리지 못했지만 최선참 최철순은 송민규가 교체될 때 멀리서 다가와 어깨를 다독였다.

김상식 감독도 "본인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아쉬움이 클 것이다. 그러나 오늘 기회가 생겼을 때 송민규에게 밀어줬다. 팀으로 굉장히 좋은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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