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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MVP 예약한 오타니, 블게주가 트리플크라운 달성하면?…MLB.com의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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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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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길준영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는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7)의 MVP 수상을 저지할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18일(한국시간) 게레로 주니어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할 경우 오타니의 MVP 수상을 저지할 수 있을지 기자들이 토론한 내용을 소개했다.

올 시즌 본격적으로 투타겸업을 재개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시즌을 보내고 있다. 타자로는 140경기 타율 2할5푼6리(492타수 126안타) 44홈런 94타점 OPS .953를 기록하고 있다. 투수로는 21경기(115⅓이닝) 9승 2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중이다. 8월까지는 오타니의 만장일치 MVP 수상이 당연한 분위기로 흘러갔다.

그런데 9월 들어 미묘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오타니가 9월 들어 주춤한 사이 게레로 주니어가 매섭게 치고 올라오며 어느새 트리플 크라운을 노리는 수준까지 성적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게레로 주니어는 146경기 타율 3할1푼8리(548타수 174안타) 46홈런 104타점 OPS 1.022로 타율과 홈런 1위, 타점 3위를 달리고 있다.

트리플 크라운은 상징적인 대기록이다. 2012년에는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면서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의 MVP 수상을 저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게레로 주니어의 트리플 크라운 달성이 MVP 투표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크 페트리엘로 기자는 게레로 주니어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해도 오타니가 MVP를 받을 것으로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100% 확신한다. 트리플 크라운은 멋진 기록이다. 타율과 타점이 요즘에는 쿨한 지표가 아니지만 나오기 힘든 대기록”이라면서 “하지만 전례가 없는 기록은 아니다. 1920년 이후 10명의 선수가 12번 달성했다. 오타니의 위대함을 어떻게 정의하든 10명의 선수가 12번이나 해낼 수 있는 기록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마크 페인샌드 기자도 “게레로 주니어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차라리 토론토를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는 것이 MVP 투표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타니의 MVP 수상을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는 의견도 나왔다. 데이빗 애들러 기자는 “나는 단지 투타겸업을 하는 것만으로는 MVP를 수상하는데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고, 페트리엘로 기자 역시 “오타니가 매년 이런 활약을 한다면? MVP(Most valuable Player)를 MOP(Most Ohtani Player)로 이름을 바꿔야할 것”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두 기자 모두 올해가 오타니의 시즌이라는 것은 부정하지 않았다.

토론을 진행한 기자들은 토론 막바지에 가상으로 MVP 투표를 진행했다. 페트리엘로 기자는 1위 오타니, 2위 게레로 주니어, 3위 마커스 세미엔(토론토)에게 표를 던졌다. 애들러 기자는 모든 표를 오타니에게 주고 싶다고 밝혔다. 페인샌드 기자는 “나는 어떻게 투표해야 할지 모르겠다. 오타니가 MVP를 수상해도 괜찮다. 나도 그에게 투표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게레로 주니어를 빼는 것은 말도 안된다”라며 기권했다.

페트리엘로 기자는 “게레로 주니어는 대단하다. 하지만 지난 몇 주 동안 변한 것은 오타니가 ‘만장일치’가 아닌 ‘쉽게’ MVP를 수상할 것이란 사실뿐이다”라고 MVP 투표 결과를 예상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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