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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5G 타율 0.199 LG 방망이, 주전은 반등 없고 신예는 한계 봉착 [MK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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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3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후반기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LG는 18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6-9로 졌다. 연패 탈출에 실패하면서 선두 kt 위즈와 6.5경기, 2위 삼성 라이온즈와 1.5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LG는 이날 화력 싸움에서 KIA에 밀렸다. KIA는 4번타자 황대인이 5타수 2안타 2홈런 6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가운데 김선빈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최형우 4타수 2안타 2득점, 프레스턴 터커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박찬호 4타수 2안타 2득점, 한승택 5타수 2안타 1타점 등 상하위 타순을 가리지 않고 고른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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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 침체로 3연패에 빠진 LG 트윈스. 사진=김재현 기자


반면 LG 타자들의 종합 성적은 4안타 1볼넷 2사구가 전부였다. 1-3으로 뒤진 1회말 1사 1, 2루에서 채은성의 내야 땅볼 때 KIA 유격수 박찬호의 수비 실책이 없었다면 더 큰 점수 차로 KIA에 무릎을 꿇었을 가능성이 높았다. 5회말 저스틴 보어의 솔로 홈런, 승부가 기운 9회말 대타 이재원의 2점 홈런으로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LG는 이달 들어 타자들의 타격감이 일제히 뚝 떨어졌다. 이날 KIA전까지 9월 15경기에서 팀 타율 0.217 11홈런 49타점 OPS 0.625에 그치고 있다. 지난달 16경기에서 팀 타율 0.261 11홈런 69타점 OPS 0.717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이번주 5경기 성적은 더 처참하다. 팀 타율 0.199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1할대다. 타점과 득점도 압도적인 꼴찌다. 이 기간 팀 출루율 0.269에서 볼 수 있듯 타격감이 좋지 않을 때 활로를 찾을 수 있는 ‘눈야구’도 되지 않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주전들의 부진이다. 지독한 슬럼프에 빠졌던 김민성이 이번주 5경기에서 16타수 5안타 1홈런으로 반등하고 김현수가 17타수 5안타로 제 몫을 해주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다른 선수들의 타격감이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형종은 1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2루수 서건창, 포수 유강남, 유격수 오지환, 우익수 채은성 등 대체 불가 자원들이 한꺼번에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반등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으면서 류지현 LG 감독은 매 경기 라인업을 짤 때마다 머리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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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는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 사진=김재현 기자


올 시즌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신예 문보경, 이재원도 점점 한계에 부딪치는 모양새다. 이재원이 18일 경기 9회말 대타로 나와 2점 홈런을 쏘아 올린 부분이 최근 LG 타선에서 유일하게 긍정적인 요소다.

LG는 지난 13일 황병일 2군 감독을 1군 수석코치 겸 타격코치로 올리고 이병규 타격코치를 육성군으로 보내는 극약처방까지 했지만 별다른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드라마틱한 반전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지난해보다 더 높은 위치에서 가을야구를 시작하려는 목표는 점점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

[잠실(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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